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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치료제 기술 연구 곳곳서 성과… 극복길 열릴 것" [제12회 서울국제신약포럼]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20 17:48

수정 2020.08.20 17:48

개회사·축사
"치매 치료제 기술 연구 곳곳서 성과… 극복길 열릴 것" [제12회 서울국제신약포럼]
파이낸셜뉴스와 한국화학연구원이 20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제12회 서울국제신약포럼에서 VIP들은 치매가 사회적 관심과 민간 연구, 정부지원 등 삼위일체의 모델을 구축하면 극복 가능한 질병이라고 입을 모았다.

'치매와의 전쟁, 치료제 개발과 현황'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 치매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3초마다 1명씩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추세라면 오는 2030년에는 약 7500만명으로 불어난다.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은 무려 2조달러(약 2374조원) 규모다.

이미혜 한국화학연구원장은 "우리나라는 현재 초고령사회로 진입해 60세 이상 추정 치매환자 수는 약 80만명, 유병률은 7.2%에 달한다"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치매 치료가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떠올라 정부와 민간 협조 강화로 치매 극복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질병의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기 어려워 아직까지 근본적인 치료법이 개발되진 못했다"며 "다만 가시적인 성과들이 도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연간 치매관리비용은 15조3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많은 사회적 비용이 투입됨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다"고 안타까운 현실을 지적했다.
이 처장은 "하지만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수준의 의료와 기반시설을 갖춰 지금보다 우수한 치료제가 가까운 시일 안에 개발될 것"이라며 "식약처는 치매치료제 개발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제약사들의 지속적인 연구개발 노력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어진다면 지난 2009년 백신 개발을 통해 신종플루를 극복했던 것처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곽인찬 파이낸셜뉴스 논설실장은 "치매는 아직 치료제가 없는 난치병으로 꼽히지만 최근 나라 안팎에서 치매 치료제 개발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며 "신약은 마치 먼 미래의 꿈처럼 여겨졌지만 코로나19 속에서 한국을 보는 외부의 시선이 크게 올라간 만큼 신약 강국 코리아의 꿈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별취재팀 정명진 차장(팀장) 강재웅 김은진 한영준 최용준 기자 김나경 조윤진 최서영 김준혁 김태일 김지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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