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유 안밝히고 가자는데 항의하는게 갑질이냐"
김 전 지사는 20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오전 제가 병원에 가서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했는데 검사 결과는 음성(negative)입니다”라고 알리며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김 전 지사는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고, 코로나19 검사 대상자와 동행해 코로나19 감염 의심을 받아왔다.
그는 이에 앞서 통합당 원내대변인인 배현진 의원에 반박하는 글도 올렸다.
그는 “경찰관은 저에게 검사하러 가자고 한 적도 없다. 그런데도 배현진 대변인은 ‘검사가 그렇게 어려우냐?’고 한다”라며 “저는 검사가 어렵다는 생각도 한 적 없고, 말도 하지 않았는데 야당 대변인이라는 분이 이건 무슨 홍두깨인지요?”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사는 자발적으로 가서 받거나 또는 검사명령에 따라서 검사 받는 것 아니냐. 그런데 일요일 밤 9시에 지하철역 플랫폼으로 정사복 경찰관들이 6명이나 뛰어와서 가로 막으며, 저에게 이유를 밝히지도 않은 채 같이 가자고 하는데 항의하는 것이 갑질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경찰관들이 일요일 밤 늦게 귀가하는 저를 붙들어서 근거를 제시하지도 않고 코로나 검사 받으러 가자고 하면 순순히 같이 가라는 말씀을 배현진 대변인이 하고 계시냐”며 “저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오늘 스스로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결과가 곧 나오겠지요”이라고 했다.
앞서 배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검사를 위한 조치를 거부했다는 일부 인사의 뉴스를 지켜보며 답답하고 안타깝다. 검사가 어려운 일이냐”고 말했다. 김 전 지사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애둘러 비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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