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이번 주말이 코로나19 지역 내 확산의 중대한 분기점이라며, 광화문집회와 사랑제일교회 방문자는 필히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강조했다.
변 권한대행은 21일 오후 3시 30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과 관련 담화문을 통해 “이번 거리두기 2단계 강화 조치는 지역 내 코로나19 대유행 차단을 위해 시민의 건강과 안전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라며 “시민들은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그는 광복절 광화문집회, 사랑제일교회 지역 방문자가 신천지 집단감염 이후 가장 큰 대유행의 위험요인으로 여기고 있다며 검사를 권고했다.
그는 “아직까지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석자와 사랑제일교회 방문자는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면서 “현재 전국적인 감염확산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검사기한을 8월 24일 18시로 앞당겨 오늘 행정명령을 재고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만약 이 일시까지 검사를 받지 않은 인원은 본인의 입원치료비 뿐만 아니라 접촉자의 검사비용, 자가격리자의 생활지원비, 방문업소의 영업손실 등에 대해서도 포괄적인 구상권이 청구 할 것을 강조했다.
변 권한대행은 “아무리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대응단계를 격상한다 하더라도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이해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이러한 조치들은 그야말로 무용지물이다. 시민 여러분 모두가 방역사령관이고 방역의 주체라는 책임감을 가져주시길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변성완 권한대행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관련 담화문’ 전문
존경하는 부산 시민 여러분, 부산시장 권한대행입니다.
우리시는 오늘 0시부로 부산시 전역에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자영업자분들의 영업이 제한되고 시민 여러분의 일상에 많은 불편을 끼쳐드려 송구스럽습니다. 하지만, 이번 강화된 조치는 지역 내 코로나 19 대유행을 차단해 시민 여러분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였습니다. 이 점을 시민 여러분들께서 이해해주시고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기를 다시 한 번 당부드립니다.
그러나 여전히 매우 우려스러운 부분은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참석자와 관련된 감염위험입니다. 먼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서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검사대상자 47명의 명단을 받아 44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고, 이중 1명이 양성으로 판정되었습니다. 검사를 받지 않은 나머지 3명 중 1명은 오늘 검사 예정이고, 검사를 거부 중인 1명에 대해서는 고발 조치할 예정이며, 연락이 닿지 않는 1명은 수사를 의뢰하였습니다.
광화문 집회 참석자는 개별적으로 참석한 인원 외에 현재까지 시에서 파악한 바로는 44대의 전세버스를 이용해 1,486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탑승자 명단확보를 위해 지난 8월 19일에 긴급 행정명령을 발령하고 37명의 인솔자들에게 명단제출을 요구했으나 제출 마감시한인 어제 18시가 지난 후 인솔자 3명으로부터 71명의 명단을 제출받는데 그치고 있습니다. 제출된 명단마저 일부는 연락처가 누락되어 있어 자료의 신뢰성에도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이에 우리시는 오늘 오전 부산지방경찰청에 이 건과 관련해 나머지 인솔자 34명에 대한 수사를 요청하였으며, 참석자 전원에 대한 명단을 확보해 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정부는 이동통신사의 협조를 받아 광복절 당일 광화문에 방문한 인원의 연락처를 확보해 지자체로 배포할 예정입니다. 명단이 배포되는대로 구군과 협력하여 신속하게 집회 참석 확인과 이후 검사과정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집회 참석 이외의 목적으로 당일 광화문을 방문하신 분들도 집회참석 확인차 연락이 갈 수 있으니 널리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신천지 집단감염 이후 가장 큰 대유행의 위험요인으로 여겨지고 있는 광화문 집회 참석자와 사랑제일교회 관련자에 대해 코로나 19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을 지난 8월 18일에 발령하였습니다만, 오늘까지 389명밖에 검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수도권과 타 지역에서도 광화문 집회 참석자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대단히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아직까지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석자와 사랑제일교회 방문자께서는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받아 주십시오. 당초에는 행정명령 상의 검사기한을 8월 29일로 정하였으나, 현재 전국적인 감염확산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검사기한을 8월 24일 18시로 앞당겨 오늘 행정명령을 재고시할 예정입니다. 8월 24일 18시까지 검사를 받지 않고 이후 검사를 통해 확진되는 인원에 대해서는 본인의 입원치료비 뿐만 아니라 접촉자의 검사비용, 자가격리자의 생활지원비, 방문업소의 영업손실 등에 대해서도 포괄적인 구상권이 청구됨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이 진단검사와 관련해 특정집단에 대해서는 무조건 확진이 나오고 격리된다는 가짜뉴스가 일부 유통되고 있습니다만,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자발적으로 검사받은 389명 중 1.2%에 불과한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을 뿐, 나머지 음성 판정을 받은 분들은 검사 이후 아무런 제약없이 일상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특정 종교나 단체에 대한 편향적인 조치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조치입니다. 개인신상과 정보는 철저하게 보호하고 있으니 안심하시고 24일 18시까지 모두 검사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이번 주말이 감염 확산의 중대한 분기점입니다. 답답하시겠지만 급하지 않은 일정 외에는 집에서 머물러 주시고, 외부활동과 밀집된 실내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주시기 바랍니다. 다들 아시는 바와 같이 마스크는 가장 효과적이고 가장 강력한 코로나 19 예방수단입니다. 이를 감안해 우리시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위한 행정명령을 내일 0시부로 발령할 예정입니다. 일상적 사생활이나 음식물 섭취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운송수단, 건축물 등 실내공간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집회나 공연 등 접 촉의 위험성이 높은 실외도 포함됩니다. 시설 운영자에게도 마스크 착용 안내 의무를 부과할 예정입니다. 계도기간을 거쳐 10월 13일부터는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종교활동도 비대면예배만 허용되고 대면행사와 소모임은 금지되니 종교계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향후 지속적으로 행정명령 이행 여부에 대해서 구군과 협력해 대대적인 점검이 있을 예정입니다. 8월 31일까지 클럽 등 유흥시설과 뷔페, 노래방, PC방 등 고위험시설은 운영해서는 안되며, 다중이용시설 운영 시에도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대응단계를 격상한다 하더라도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이해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이러한 조치들은 그야말로 무용지물입니다. 시민 여러분 모두가 방역사령관이고 방역의 주체라는 책임감을 가져주시길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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