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신용평가는 SK건설이 사모펀드 어퍼마캐피탈이 보유한 EMC 지분(100%)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SK건설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22일 밝혔다.
인수대상인 EMC홀딩스는 국내 폐기물처리업체에 대한 투자를 목적으로 2016년 5월 설립됐다. 올해 8월 국내 수위권의 수처리 사업자인 환경관리(구 코오롱워터앤에너지)를 인수한 데 이어 다수의 폐기물 처리업체를 인수한 국내 최대의 종합환경플랫폼업체다.
전지훈 연구원은 "SK건설은 폐기물 처리사업의 편입으로 건설업 고유의 변동성을 보유할 수 있는 점은 사업안정성에 긍정적"이라며 "향후 계열 내 시너지 창출 가능성도 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EMC홀딩스의 현금창출력은 현재로서는 SK건설 대비 크지 않으나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성장성을 확보하고 있어 점진적인 제고가 가능하다"면서 "실적변동성이 큰 건설업을 주력으로 하는 SK건설의 사업 안정성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EMC홀딩스는 계열사들이 배출하는 폐기물 처리 수요를 흡수하는 등 추가적인 시너지 창출 가능성도 내재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전 연구원은 "EMC홀딩스는 폐기물 처리시장의 성장과 지속적인 인수합병(M&A)로 설립 이후 매출 및 영업이익이 꾸준한 상승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만 SK건설은 인수자금 유출로 재무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신용도에 부담요인"이라고 지적했다. SK건설의 구체적인 인수금액 및 자금조달방안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 바라보는 예상 인수가액은 1조원 초반 수준이다.
전 연구원은 "SK건설이 보유 현금을 일정 부분 활용하더라도 재무안정성 지표의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체 현금창출을 통해 점진적으로 SK건설은 재무안정성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실적 변동에 따라 재무부담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해외사업에서의 손실 반복 등으로 이익규모가 축소될 경우 SK건설의 현금창출력 대비 차입금 부담의 확대 폭이 예상을 상회할 수 있다"면서 "향후 재무부담 추이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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