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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어·장보기 '쇼핑' 키우는 네이버… 쿠팡과 전면전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24 13:30

수정 2020.08.2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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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시작한 '브랜드스토어'에 입점한 브랜드 100곳 넘어
[파이낸셜뉴스]
네이버가 올해 브랜드스토어를 열면서 24시간 배송을 시작하고 최근 대형마트와 손잡고 신선식품 당일 배송에도 나서자 이커머스 1위 기업인 쿠팡과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스1
네이버가 올해 브랜드스토어를 열면서 24시간 배송을 시작하고 최근 대형마트와 손잡고 신선식품 당일 배송에도 나서자 이커머스 1위 기업인 쿠팡과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스1

네이버가 비대면(언택트) 시대에 '네이버 쇼핑'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쿠팡, 이베이코리아(지마켓·옥션) 등 이커머스 업계와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네이버가 올해 브랜드스토어를 열면서 24시간 배송을 시작하고 최근 대형마트와 손잡고 신선식품 당일 배송에도 나서자 이커머스 1위 기업인 쿠팡과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지난 3월 시작한 '브랜드스토어'에 입점한 브랜드가 100곳을 넘어섰다. 브랜드스토어는 네이버쇼핑이 제공하는 판매 채널로, 브랜드 본사가 직접 운영하며 판매와 마케팅을 한다. 이 브랜드스토어에 삼성전자·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등 내노라라는 국내 대표 브랜드 뿐만 아니라 구찌·애플 등 해외 브랜드도 줄지어 입점하고 있다. 이 속도라면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지난 4월 1·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계획대로 올해 내 200곳 입점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지난 20일 지난해 선보인 동네시장 장보기를 '네이버 장보기'로 확대해 선보였다. 기존 동네시장 장보기가 전국 전통시장 32곳의 식재료나 대표 먹거리를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었다면 네이버 장보기에는 홈플러스·GS프레시·농협하나로마트 등 대형유통업체가 입점하면서 이들이 판매하는 신선식품도 당일에 받아볼 수 있게 됐다.

네이버는 올해 초부터 이 같은 쇼핑 비즈니스 고도화를 본격화했다. 당초 네이버는 소상공인 온라인 판매 채널인 스마트스토어에 주력했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를 상생 채널로 운영하면서 수수료를 받지 않으면서 소상공인·개인 판매자가 몰렸고 약 35만곳이 입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스마트스토어 성장세가 가속화되자 네이버쇼핑 경쟁력이 입증됐고 네이버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활용하고 싶은 기업과 이용자를 플랫폼에 '록인'하고 싶은 네이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브랜드스토어, 장보기 등 신규 서비스에 러브콜이 쏟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장보기에서 네이버 입점효과가 증명되면 다른 유통업체도 합류하면서 쇼핑플랫폼으로 네이버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월마트와 제휴해 아마존에 대항하는 것처럼 오프라인에서 선두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하는 업체가 주로 네이버와 손잡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로켓배송, 새벽배송, 당일배송 등으로 배송 새역사를 쓰고 있는 쿠팡의 저력도 만만찮다.
쿠팡은 언택트 시대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와이즈앱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2020년 1~6월) 네이버의 결제금액은 약 12조5000억원으로 쿠팡(약 9조9000억원), 이베이코리아(약 8조7000억원)을 앞섰다.


다만 네이버의 결제금액은 웹툰 등 유료 콘텐츠 구매, 소액결제 등도 포함된 수치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결제금액만 따로 떼면 3위권으로 추정된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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