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민주당은 24일 권리당원과 재외국민 대의원 온라인 투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당대회 절차에 돌입한다. 26∼27일 전국 대의원 온라인 투표, 28일 전당대회 의장 선출 및 강령 개정, 29일 중앙위원 온라인 투표가 실시된다.
당초 민주당 전당대회는 대권 잠룡들 간 맞대결로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태와 기록적 폭우로 인한 수해, 코로나19 재확산 등 주요 현안에 밀려 '조용한 전당대회'로 대폭 축소됐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당대표 선거의 현재 판세는 '이낙연 대세론' 속 '1강 2중'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변이 없을 경우 이낙연 후보가 '과반 이상 득표'를 하느냐가 전대 성공의 중요한 포인트로 주목받고 있다.
김부겸 후보와 박주민 후보 간 2위 경쟁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역전의 기회는 남아 있지만 '이낙연 대세론' 속 유의미한 2위 득표만 올려도 향후 정치행보에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후보는 차기 대권주자, 박 후보는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이라 전당대회 결과에 따른 '정치적 몸값'도 천양지차로 달라질 전망이다.
당대표 경선뿐 아니라 최고위원 경쟁도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선거인 1인당 2표제인 최고위원 선거의 경우 김종민·노웅래·소병훈·신동근·양향자·이원욱·한병도 의원과 염태영 수원시장 등 8명이 후보로 뛰고 있다. 이 가운데 양향자 후보는 여성 몫 최고위원으로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이 때문에 나머지 7명 중 4명이 살아남게 된다.
이런 가운데 당 일각에선 이번 전당대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새 지도부의 과제로 떠올랐다.
조응천 의원이 국민적 관심이 빠진 상황에서 민주당 내부 잔치에 머물고 있다며 '관심·논쟁·비전'이 없는 '3무(無) 전당대회'라는 공개비판을 하면서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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