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차명진 전 새누리당 의원은 음압 병실로 이송된 지 이틀째인 25일 이송된 이천의료원에서 '태극기 부대원'들과 같은 병실을 사용 중이라고 전했다.
차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방이 귀해서인지 한 방을 4명이 함께 사용하는데, 이곳 환자 4명 중 저를 포함해 3명은 태극기 부대다"며 "나머지 한명은 모르겠다"고 했다.
차 전 의원은 "이곳 이천의료원 병실은 먼저 있던 안산 중소벤처수련원보다 시설이 안 좋다"며 "음압 병실이라는데 병이 밖으로 못 새어 나가게 하는 게 목적인지라 환자한테는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차 전 의원은 "슬리퍼도 없고 자가진단키트도 원시적이다"며 "안산에서는 앱을 통해 신고하면 되는데 여기는 4명이 줄 서서 수동전화로 보고한다"고 했다.
차 전 의원은 "다른 건 다 안 좋은데 의료진이 직접 출몰하는 것을 보니 그건 좀 낫다"고 했다.
차 전 의원은 음압 병실로 이송되기 직전에 올린 글에서는 "현재 컨디션이라면 당장 출소해도 못 돌아다닐 것 같다"며 "우유를 먹고 배탈이 나 따뜻한 물을 수시로 먹었는데도 혀가 퍽퍽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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