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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워킹그룹 한미 갈등 없어"..'작은교역'은 지속 추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25 13:46

수정 2020.08.25 14:33

해리스 대사와의 면담에서 워킹그룹 문제 논의
워킹그룹 기능 재조정 관련 "한미 견해 안 달라"
이인영, '작은 교역' 추진 의지는 거듭해서 시사
이인영 통일부 장관. 2020.7.2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사진=뉴스1
이인영 통일부 장관. 2020.7.2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미 워킹그룹의 역할 재조정 필요성에 대해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와 큰 견해 차를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댜.

이날 이 장관은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 같이 밝히며 “해리스 대사와 저의 (한·미 워킹그룹에 대한) 견해에 큰 거리감이 없었고, 충분히 입장을 공유하면서 (생각을) 일치·근접시킬 수 있는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장관은 통일부 장관 취임 이후 상견례 성격으로 해리스 대사와 면담했고 이 과정에서 한·미 워킹그룹의 운영방식과 기능 재조정에 대해 말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외교안보팀을 재편하고 인도협력을 기반으로 한 남북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장관의 기능 재조정 발언은 남북정책 추진 과정에서 워킹그룹이 절차적 제약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외통위에서 이 장관이 해리스 대사와는 날을 세웠고, 해리스 대사에 이어 면담한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에게는 건설적 협력을 당부했다는 언론 기사에 대해 이 장관은 “제가 반미·친중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것은 균형 잡힌 시각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중 대사와의 면담에 대해 “한·미 동맹에 기초해서 중국과도 우호적 관계를 형성하고자 하는 정부의 기본적 정책 방향 노선에 입각한 것이었다”면서 특히 한국과 미국 사이에 워킹그룹을 둘러싼 의견 충돌은 없었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 장관은 통일부가 대북제재를 피해 남북 간 협력공간을 만들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민간 물물교환 형식의 ‘작은 교역’이 교역 대상인 북한 기업이 대북제재 기업으로 확인됨에 따라 사실상 무산된 것과 관련, 또 다른 작은 교역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장관은 “이미 2017년 4월 베트남 무역박람회 때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가) 제재 대상이 아니냐는 보도가 있어서 그 정도는 숙지하고 있었다”면서 “제가 바로 결제(승인)을 하지 않은 것도 다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겠느냐”고 덧붙였다.

그는 “제재를 무시하고 추진할 수는 없다”면서 “꼭 술과 관련된 부분만 검토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대북제재 대상이 아닌 북측 기업과의 작은 교역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실제로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장관과 비슷한 요지고 작은 교역에 대해 설명하면서 “대북제재 저촉 없이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작은 교역을 발굴해 추진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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