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자제품 판매체인 베스트바이가 공급 부족에 직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온라인 매출이 3배 이상 폭증하면서 매출이 급격히 늘고 있지만 공급망 차질로 제품들을 제 때 확보하지 못해 물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베스트바이의 노트북 컴퓨터, 가전제품 등 판매는 재택근무·온라인수업·가정식 확대로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또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들로 인해 게임 콘솔 등의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경영진은 재고 부족이 이같은 수요확대를 잠식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베스트바이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냉장고 등이 품절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코리 배리 베스트바이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기대보다 수요가 강해 예상과 달리 제품 공급이 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베스트바이는 급격한 수요 확대 속에 주가가 3월 저점에 비해 2배 폭등했고, 사상최고치에 육박하고 있다.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매장 영업중단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매출이 급격하게 확대되면서 실적이 개선된 덕분이다.
8월 1일 마감한 분기 총 매출은 전년동기비 3.9% 증가했고, 온라인 매출은 3배 이상 폭증해 4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사상최대 수준이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6%에서 올해에는 53%로 급격히 늘었다.
지난 분기 베스트바이 매장은 첫 6주간 전면 개장이 아닌 예약을 통한 부분 개장이어서 타격이 컸지만 온라인 매출 급증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베스트바이는 또 온라인 매출이 급격하게 늘면서 무급휴가를 통해 감원했던 인력을 다시 불러들이고 있다.
베스트바이는 4월 중순 감원했던 5만1000명 가운데 약 3분의2를 복직시켰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공개된 베스트바이의 지난 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1년전 95억4000만달러에서 99억1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97억3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또 동일점포 매출은 5% 증가했다. 오프라인 매장 매출 감소를 온라인 매출 증가세가 상쇄한 덕이다.
순익은 4억3200만달러, 조정주당순익은 1.71달러로 시장 예상치 1.04달러를 웃돌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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