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세계적인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가 최근 졸전 이후 20년간 몸담았던 소속팀 FC바르셀로나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메시는 팀의 경기력과 코로나19에 따른 구단 차원의 연봉 삭감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25일(현지시간) 메시가 공식 이적 요청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메시는 2000년 유소년 선수로 바르셀로나에 입단했으며 20년 넘게 바르셀로나에서 뛰면서 스페인리그 10차례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4관왕 달성을 이끌었다.
메시의 이적 요청은 바르셀로나가 이른바 '리스본 굴욕'을 당한 지 11일 만에 이뤄졌다. 바르셀로나는 이달 14일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에 2대 8로 완패했다.
AP는 메시의 이적 신청이 법적 다툼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와의 전속 계약기간이 2021년 6월 30일까지이기 때문에 메시가 다른 클럽으로 이적하려면 최소이적료(바이아웃)조항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메시를 영입하는 구단은 바르셀로나에 7억유로(약 9832억원)를 지급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메시측은 바르셀로나와 계약상 스페인 리그 종료 시점에서 이적 의사를 밝히면 바이아웃 조항을 적용받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매년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상을 6차례나 수상한 메시는 올해 들어 꾸준히 팀에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바르셀로나의 경기력이 전반적으로 취약하다며 구단이 코로나19 이후 재정 문제를 들어 선수 연봉 삭감에 나선 점 역시 비판해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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