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사·축사
[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여파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금융업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대비할 새 없이 찾아온 ‘언택트(비대면) 시대’에서 한 발 앞서 산업구조 개편을 추진하기 위해선 금융이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은 26일 파이낸셜뉴스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주최한 제18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글로벌 팬데믹 확산에 따른 수출 부진, 코로나19 재확산 조짐 등으로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이번 위기를 기회 삼아 우리 경제와 금융의 체질을 개선하고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정부가 ‘한국판 뉴딜 종합 계획'에도 포함한 비대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금융이 △비대면 유망기업 발굴과 성장단계별 체계적인 자금지원 △금융사별 자체적인 디지털 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대체투자 리스크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금융기관은 대체투자 심사, 사후관리 절차 마련 등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 체계를 강화해 건전한 대체투자 시장 조성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감독원도 ‘대체투자 가이드라인’ 마련 및 관련 업무보고서 개선 등을 통해 대체투자 업무프로세스를 정비하고 리스크 상시감시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안효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경제, 산업구조는 빠르게 재편되고 있으며 국내외 투자자들은 높은 불확실성의 영역 한 가운데에서 중대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택트가 새로운 투자 기회로 다가올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하면서 “국민연금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바이오, 헬스케어산업 및 언택트 시대에 주목받는 IT산업을 타깃으로 하는 벤처투자 등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대체투자를 추진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은 "언택트, 곧 비대면은 이미 사회 전 분야에서 대세로 자리잡았다. 그 중에서도 금융은 언택트의 바람이 가장 거세게 부는 곳"이라며 "금융투자업계는 금융시장의 핵심 축으로, 그동안 한국 금융산업 발전에 지대한 기여를 해왔다. 이번에도 난국을 돌파하는 저력을 발휘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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