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션별 주요 강연
윤선중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윤선중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윤선중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열린 제18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파생상품시장의 발전과 건전성 관리방안'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윤 교수는 "지금과 같이 금리가 낮아지는 상황에서 금리를 높이기 위한 투자자들의 행위를 종합했을 때 파생결합증권(DLS)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고 나아가 투자자 효용을 증대시켰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건전한 파생결합증권시장을 구축하기 위해 △새로운 상품을 통한 소비자 효용 증가 △소비자 보호 △특수 상품을 통해 발생하는 위험 감소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윤 교수는 특히 "과거에는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과 관련한 유동성 위험이 거의 없었다"면서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고 한 때 증권사에 파생과 관련한 유동성 위기가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윤 교수는 국내 파생상품시장의 쏠림현상도 지적했다. 시장 규모는 110조~120조원에 달해 단일 상품을 가진 시장 중에서도 그 규모가 큰데 상품 구조가 획일적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부분의 파생결합증권 기초자산은 홍콩H지수, 유로스톡스50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등에 치중돼 있다.
윤 교수는 "국내 파생상품들이 특정 지수에 지나치게 쏠려 있어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관련 지수가 급락하면 전체 시장이 충격을 받을 수 있다"며 "전체 발행잔액 대비 특정 지수가 노출된 규모가 얼마인지 파악해 관리할 수 있으며 특정 지수가 노출된 경우 금융당국이 어느 정도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생상품시장과 관련된 주요 위기 사례로는 △2005~2009년 ELS 헤지거래와 시세조종 △2015년 홍콩H지수 급락과 투자자, 발행사 손실 사례 △2019년 해외 금리연계 DLS 투자로 인한 원금손실 발생 △올해 해외지수 연계 ELS의 마진콜 사태로 인한 유동성 위기가 소개됐다. 그는 "자산운용시장이 리스크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시장 지표 등의 정보가 투자자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다"며 "건전성 제고를 위해 시장 전체에 대해 감독할 수 있는 모니터링 지표를 만들거나, 발행사인 각 증권사들이 맞춤형 감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차장(팀장) 김서연 차장 김미정 김현정 강구귀 김민기 최두선 김정호 이진석 송주용 이용안 기자 김나경 김준혁 김지환 김태일 조윤진 최서영 인턴기자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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