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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지수 벗어나 기초자산 다변화" [제18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

이용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26 16:43

수정 2020.08.26 18:02

세션별 주요 강연
윤선중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특정지수 벗어나 기초자산 다변화" [제18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
파생상품시장에서 각 상품들의 기초자산 쏠림현상이 가시화되며 시장 건전성을 관리하기 위해 기초자산을 다변화하고 투자자 손실을 최소화하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윤선중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열린 제18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파생상품시장의 발전과 건전성 관리방안'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윤 교수는 "지금과 같이 금리가 낮아지는 상황에서 금리를 높이기 위한 투자자들의 행위를 종합했을 때 파생결합증권(DLS)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고 나아가 투자자 효용을 증대시켰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건전한 파생결합증권시장을 구축하기 위해 △새로운 상품을 통한 소비자 효용 증가 △소비자 보호 △특수 상품을 통해 발생하는 위험 감소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윤 교수는 특히 "과거에는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과 관련한 유동성 위험이 거의 없었다"면서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고 한 때 증권사에 파생과 관련한 유동성 위기가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윤 교수는 국내 파생상품시장의 쏠림현상도 지적했다. 시장 규모는 110조~120조원에 달해 단일 상품을 가진 시장 중에서도 그 규모가 큰데 상품 구조가 획일적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부분의 파생결합증권 기초자산은 홍콩H지수, 유로스톡스50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등에 치중돼 있다.


윤 교수는 "국내 파생상품들이 특정 지수에 지나치게 쏠려 있어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관련 지수가 급락하면 전체 시장이 충격을 받을 수 있다"며 "전체 발행잔액 대비 특정 지수가 노출된 규모가 얼마인지 파악해 관리할 수 있으며 특정 지수가 노출된 경우 금융당국이 어느 정도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생상품시장과 관련된 주요 위기 사례로는 △2005~2009년 ELS 헤지거래와 시세조종 △2015년 홍콩H지수 급락과 투자자, 발행사 손실 사례 △2019년 해외 금리연계 DLS 투자로 인한 원금손실 발생 △올해 해외지수 연계 ELS의 마진콜 사태로 인한 유동성 위기가 소개됐다.
그는 "자산운용시장이 리스크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시장 지표 등의 정보가 투자자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다"며 "건전성 제고를 위해 시장 전체에 대해 감독할 수 있는 모니터링 지표를 만들거나, 발행사인 각 증권사들이 맞춤형 감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차장(팀장) 김서연 차장 김미정 김현정 강구귀 김민기 최두선 김정호 이진석 송주용 이용안 기자 김나경 김준혁 김지환 김태일 조윤진 최서영 인턴기자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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