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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생화학 실험 운영인력 모집.. "진상규명해야"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26 17:08

수정 2020.08.26 17:08

부산 시민단체 "주한미군 입장표명해야"
20일 부산 남구 부산항8부두 내 주한미해군해상수송사령부 브리핑룸에서 센토 프레젠테이션이 열리고 있다. 뉴스1
20일 부산 남구 부산항8부두 내 주한미해군해상수송사령부 브리핑룸에서 센토 프레젠테이션이 열리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주한미군이 국내 주둔지 등에서 운영하는 생화학 프로그램 '센토' 운영인력을 모집하는 것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26일 8부두 미군 부대 세균무기 실험실 추방 부산시민대책위에 따르면, 주한미군의 '센토'를 위탁 운영하는 미국 군용 조선회사 헌팅턴잉겔스가 최근 인력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냈다.

해당 채용 공고에는 공기 표본 수집기와 센서를 모니터링 분석하고, 장비에 대한 교정·예방 보수와 위험경보에 대응하는 등의 인력을 모집한다고 나와 있다.

이에 대책위는 이러한 인력 모집에 나선 것은 주한미군이 그간 세균 실험을 하지 않는다는 입장과 전면 배치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도심 한복판에서 생화학 시험이 진행된다는 의혹이 짙어진 만큼, 진상 규명과 주한미군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공기 표본에 대한 수집 분석은 2015년 미국 유타주 더그웨이 시험장의 서부 사막 시험 센터(WDTC)에서 진행된 주피터 시연 테스트에서 유추할 수 있다"면서 "바람 등의 기상 조건이 바이오 에어로졸 검출 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미군은 각종 송풍기 등을 이용해 에어로졸화 된 표본들을 분사, 각 세균전 장비들이 이를 얼마나 검출해내는지 시험한 바 있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이어 "채용공고의 제목에 버젓이 나오듯이 '생물매개체 표본'의 반입 가능성이 또다시 확인됐다"면서 "주한미군은 이에 대한 진상규명과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 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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