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제약사 모더나 코로나백신 전 연령대에서 효과
[파이낸셜뉴스]
재선을 노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소를 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백신 개발 프로젝트인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으로 백신을 개발중인 미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2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모든 연령대에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더나의 재클린 밀러 박사는 "1상 실험에 참여한 18~71세 자원자 모두에게서 면역 반응이 나타났다"고 미국 질병관리센터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회의에서 밝혔다.
모더나는 당시 18~55세, 56~70세, 71세 이상의 세 그룹 지원자를 상대로 연령별 실험을 진행했다. 각 그룹의 지원자는 10명으로 제한했다. 해당 실험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28일 간격으로 모더나의 백신 후보 물질을 100㎍씩 두 차례 투여받았다.
밀러 박사는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는 모든 연령대의 참가자에게서 검출됐다"고 밝혔다. 또 백신을 맞은 자원자들에게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회복된 사람들보다 더 많은 항체가 형성됐다고 덧붙였다.
일부 참가자들은 피로, 오한, 두통, 근육통 등을 호소했다. 두 번째 투약 후 이같은 부작용을 호소하는 이들은 더 늘어났다. 그러나 대부분의 증상은 이틀 내에 해결됐다.
모더나는 이날 중 이같은 실험 결과를 설명하는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모더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신 개발 프로젝트인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을 통해 5억달러(약 6000억원)를 지원받았다. 지금까지 미국 정부가 모더나에 투자한 금액은 총 25억달러(약 3조원)에 달한다고 CNBC는 전했다.
미국 정부는 모더나와 15억달러(한화 약 1조7800억원) 규모의 백신 공급 계약을 맺으며 1억회 분량의 백신을 확보한 상태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