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조용히 지나간 '바비'..서울서 크고 작은 피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27 13:16

수정 2020.08.27 13:16

태풍 관련 피해 신고 40여건.."평상시 수준과 비슷"
오전 9시 서울 전역 태풍특보도 해제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비가 내린 27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비가 내린 27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역대급 위력을 예고했던 제8호 태풍 '바비'가 27일 오전 서해상으로 북상하면서 밤 사이 전국 곳곳에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다만 서울 수도권 지역에는 태풍으로 인한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7일 서울에서 접수된 태풍 관련 피해 신고는 40여건으로 최종 집계됐다. 소방 관계자는 "(초강력 태풍 예고에 비해 태풍 '바비'로 인한)피해 접수는 적은 편"이라며 "평상시 비가 오고 바람이 많이 불 때 수준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는 이날 오전 1시22분께 강풍에 흔들린 나뭇가지가 변압기에 걸려 일대 주민 24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한국전력과 소방당국이 고장난 퓨즈를 교체해 이후 오전 2시15분부터 정상화됐다. 오전 2시 15분에는 강북구 미아동 미아사거리 한 건물에 세로로 붙어있던 대형 간판이 강풍에 흔들거려 소방이 현장에 출동해 간판을 완전히 떼어내는 작업을 마쳤다. 오전 5시 23분쯤 광진구 중곡동에서도 버스정류장 표지판이 강풍에 떨어지려 해 조치가 이뤄졌다.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져 재산·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동대문구 청량리동에서는 오전 3시22분께 가로수가 쓰러지는 바람에 차량 2대가 파손됐다. 강남구 신사동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져 오토바이 운전자가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 밖에도 유리창이 깨지는 강풍 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4시 30분께 양천구 신월동 한 주택가에서 옥탑 방수패널이 무너지고 방범창이 깨져 집 안에 있던 주민 1명이 손에 부상을 입어 현장에서 치료받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이날 오후 12시경 북한 평양 북쪽 약 200km 부근 육상을 지나 북동진하다 28일 오전 중국 하얼빈 동쪽 육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내려진 태풍 특보도 해제됐다.


한편 이날 당초 중단했던 서울시 25개 자치구 실외 선별진료소 운영은 오후 1시부터 재개된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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