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자신의 동선과 실명을 온라인에 공개한 은평구청에 대해 검찰에 고소했다.
주 대표는 27일 김미경 은평구청장과 담당 직원 1명을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은평구청은 지난 22일 130번과 131번 환자의 감염경로에 '경기도 확진자 첩촉'이라고 표기하면서 주 대표의 실명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의도적으로 실명을 공개했다는 논란이 일자, 구청 측은 주 대표의 이름을 삭제했다.
주 대표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은평구청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아부하기 위해 실명을 거론했다"며 "이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김 구청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주 대표의 이름이 공개된 것은 실수라고 해명했다. 확진자 정보에 대해 보도자료를 만들고 전달하는 과정에서 블로그 담당 직원이 실명을 삭제하지 못했다는 내용이다.
김 구청장은 "은평구가 관내외 확진자에 대해 실명 비공개의 방침을 유지해왔기에 형평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충분히 가능함을 인정한다"라며 "확진자의 정치성향이 추정되고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이 부분에 은평구청장으로서 유감을 표한다"라고 적었다.
한편 경기도는 주 대표 부부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전날 경기 가평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주 대표 부부는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도 동선을 허위로 진술하거나 진술을 기피하는 등 역학조사에 협조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주 대표 부부는 지난 2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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