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치솟는 금값… 주얼리값도 오른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27 17:43

수정 2020.08.28 09:29

코로나 장기화로 금값 연일 상승
파인 주얼리 1위 브랜드 골든듀
11개월만에 가격인상 다시 고심
가을 웨딩시즌 상승분 반영할 듯
타브랜드들도 뒤따라 인상 전망
까르띠에·티파니앤코 인상 확정
골든듀 웨딩밴드
골든듀 웨딩밴드
국내 대표 파인 주얼리 브랜드인 '골든듀'가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8년 만에 금값 고공행진에 버티지 못하고 제품 가격을 올린지 11개월만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올해 금값이 연일 최고치를 찍으면서 불가피하게 가격인상 카드를 다시 꺼내들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가 뚜렷하다.

27일 주얼리 업계에 따르면 골든듀는 이르면 9월 초부터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안을 놓고 검토중이다. 올해 내내 코로나19로 금값 상승이 가파르게 전개되면서 오는 가을 웨딩 시즌에는 상승분을 반영할 수 밖에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골든듀의 웨딩 밴드 등 주력 제품들은 일반 패션 액세사리 브랜드와 달리 14K가 아닌 18K와 고가의 다이아몬드가 주를 이루고 있다. 금 함유량이 많은 만큼 제품 가격 인상은 시간 문제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골든듀 관계자는 "지난해 제품 가격을 인상했을때보다 지금의 금값이 30%이상 상승했다"면서 "다이아몬드 시세는 아직 괜찮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당분간 금값이 진정될 국면이 보이지 않아 가격인상에 대해 고심중"이라고 말했다.

금값은 올해 1월 초 1g당 5만원대 중후반에서 이달 7일에는 7만8000원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10년 전인 2010년과 비교해도 역시 최고가다. 7일 이후 금값이 소폭 조정됐지만, 여전히 이날 기준으로 7만4000대를 기록해 높은 가격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금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골든듀는 해마다 가격을 올리는 여타 명품 브랜드와는 달리 최대한 가격 인상을 자제해 왔다. 지난해 8년만에 가격을 올린 것도 상당히 드문 경우다. 당시 웨딩 밴드 등 제품별로 평균 5~7% 가격을 인상했다. 그럼에도 올해 금값 상승세가 너무 빨라 더이상 버틸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국내 파인 주얼리 브랜드 업계 1위인 골든듀가 가격인상시 백화점에 함께 입점해 있는 다른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들도 잇따라 가격을 올릴 전망이다. 실제 골든듀의 이같은 움직임으로 제이에스티나, 스톤헨지, 스타일러스, 디디에두보 등도 제품 가격 인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명품 주얼리 브랜드 까르띠에는 가격 인상을 확정했다.
다음달 1일부터 전 제품 가격을 2~6% 인상한다. 까르띠에의 가격 인상은 지난해 7월 이후 약 14개월 만이다.
티파니앤코도 이달 말부터 가격을 7~11% 인상키로 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