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을의 문턱 앞에서 몸과 마음이 더욱 지치고 쓸쓸한 요즘, 문득 헤어진 연인이 떠오를 수 있는 시기다. 미혼남녀들은 특히 자신이 '현재 솔로이고 외로울 때' 헤어진 연인의 안부가 가장 궁금하다고 답했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지난 10일부터 26일까지 "헤어진 연인이 가장 궁금해질 때는?"이라는 주제로 설문을 진행했다. 미혼남녀 232명(남 113명, 여 119명)은 '현재 솔로이고 외로울 때'(34.1%)라는 응답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근소한 차이로 '카카오톡의 프사를 모두 삭제한 걸 봤을 때'(28.4%)가 두 번째 응답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SNS에서 잘 지내고 있는 모습을 봤을 때'(17.7%)와 '둘 만의 추억이 있는 장소에 갔을 때'(12.5%), '길에서 우연히 마주쳤을 때'(7.3%) 순으로 이어졌다.
해당 설문을 참고하면,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보다 본인이 혼자일 때 상대적으로 전 연인이 더욱 생각나고 궁금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때 새벽 두 시 헤어진 연인의 연락 "자니?"가 싱글남녀들 사이에서 많은 공감을 얻었던 바, 설문 결과도 이와 유사한 맥락을 띄는 것으로 풀이된다.
결혼정보회사 가연 관계자는 "미혼남녀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헤어지고 난 후 SNS 친구를 바로 끊지 않아서 가끔 들어가 상대의 사진을 보는 경우들이 있다. 내가 없어도 잘 지내는지 궁금해하는 심리는 기본적으로 조금씩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상대의 메신저 프로필에서 내가 찍어준 사진·함께 찍은 사진 등이 사라지면 더 자주 들여다보고 신경이 쓰이게 된다"며 "이별 후 전 연인 때문에 괴로워하기 보다는, 날씨가 쌀쌀해지기 전에 더 멋진 새 인연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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