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마블 영화 ‘블랙 팬서’에 출연하며 국내외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채드윅 보스만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향후 개봉을 앞 둔 '블랙팬서2'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영화 ‘블랙팬서’에서 가상국가 와칸다의 국왕 티찰라 역을 연기한 채드윅 보스만이 대장암 투병 끝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43세로 보스만은 4년 여간 투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만의 마지막을 곁에서 지킨 가족들은 성명을 통해 “보스만이 4년전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면서 ““영화 ‘마셜’ 등을 촬영하는 동안 셀 수 없이 많은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화를 통해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면서 “특히 영화 블랙 팬서에서 국왕 티찰라 역을 맡게 된 것은 그의 커리어에 있어서 최고의 영예였다”고 전했다.
채드윅 보스만은 앞서 지난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위해 420만달러를 기부하면서 공개한 영상에서 초췌한 모습으로 팬들의 걱정을 산 바 있다.
한편 보스만의 사망으로 오는 2022년 개봉이 예정된 ‘블랙팬서2’의 제작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마블 측은 “가슴이 찢어질 것만 같다. 우리는 채드윅 가족의 곁을 지키겠다”면서 “채드윅이 남긴 유산은 영원할 것”이라면서 블랙팬서 2의 제작과 관련한 입장은 언급하지 않았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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