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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 경기 안산발 3명 코로나19 확진, 대중목욕탕 이용 확인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29 17:49

수정 2020.08.29 17:49

시 홈페이지 코로나19 현황에 이동경로 공개
사우나, 식당 등 이용자 검사 진행 중
울산서 경기 안산발 3명 코로나19 확진, 대중목욕탕 이용 확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경기도 안산지역 화장품 제조업체를 함께 방문했던 울산지역 50~60대 여성 3명이 줄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울산시가 긴급 방역에 나섰다.
82번 확진자의 경우 감염 후 대중목욕탕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돼 접촉자 등 검사와 역학조사대상이 11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 스크린골프, 사우나, 식당 등 방문
울산시는 29일 중구에 거주하는 62세 여성(82번)과 남구에 사는 64세 여성(83번), 울주군에 거주하는 55세 여성(84번)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일 안산에 위치한 화장품 제조업체를 방문해 이 업체 사장으로 알려진 안산지역 89번 확진자(26일 확진)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7일 안산시로부터 코로나19 진단검사 통보를 받은 이들은 다음날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이날 오전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울산시는 이들 3명의 이동 동선 등을 시 홈페이지 코로나19 현황에 자세히 공개했다.
이들 3명은 지난 20일 또 다른 동승자 1명과 함께 자차를 이용해 안산으로 함께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동승자는 울산 딸 집을 방문한 성남지역 거주자로 현재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이다.


안산 화장품 제조업체 방문 후 울산으로 돌아오는 길에
82번 확진자는 울주군 언양읍의 한 식당을 이용했으며, 22일에는 83번 확진자와 함께 북구의 스크린골프 연습장과 울산 북구 명촌동의 한 식당을 방문했다.

특히 23일에는 중구의 한 대형목욕탕에서 2시간 가량 머물렀다. 울산시는 목욕탕에서 접촉자와 조사대상 유증상자가 11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습도가 높고 밀폐된 목욕탕 안에 많은 사람이 함께 있었기 때문에 집단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사우나 입구 CCTV 영상과 방문자 명단 등을 토대로 접촉자와 조사대상 유증상자를 분류한 뒤 개별 통보, 현재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어 24일와 26일에는 중구지역 의원과 약국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했다.

■ 울산시 이동경로 공개..접촉자 검사 당부
82번 확진자와 관련해 울산시는 코로나19 현황과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 A식당(울주군 언양읍 헌양길 30,1층) 8.20.(목) 20:25~20:55 방문자, ※ B식당(북구 명촌20길 4) 8.22.(토) 13:12~14:03 방문자 해당지역 보건소로 문의 후 검사 받을 것을 요청했다. 자세한 내용은 울산시청 인터넷 홈페이지 코로나19현황을 통해 알 수 있다.
83번째 확진자는 24일부터 인후통과 콧물 증세를 보여 같은날부터 26일까지 3일 연속 남구지역 의원과 약국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84번 확진자는 26일 울주군의 한 식당과 경남 밀양의 한 커피숍을 들렀다 귀가했다. 이에 대해서도 울산시는
※ D식당(울주군 언양읍 웃방천1길 12) 8.26.(수) 11:00~11:49 방문자들에 대해 울주군 보건소로 문의 후 검사 받기를 당부했다.

울산시와 보건당국은 정확한 동선과 접촉자 규모 등을 파악하기 위해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82번 확진자가 다중이용시설인 사우나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하고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이날 지역 81번 확진자(49세 남성·중구 거주) 관련 이전 브리핑 내용을 정정했다.

울산시는 당초 81번 확진자와 시내버스 기사인 78번 확진자(47세 남성·중구 거주)가 지난 17일 당구장에서 배달음식을 같이 먹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78번 확진자가 사실이 아니라며 이의를 제기했고 울산시가 CCTV를 재확인한 결과 두 사람은 같이 식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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