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인터넷/SNS

유튜브, 의사·변호사·회계사 '지식경연장' 되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31 06:30

수정 2020.08.31 06:29

전문지식 담은 콘텐츠로 국내외 시청자와 소통
[파이낸셜뉴스] 구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서 전문지식 콘텐츠 수요가 늘고 있다. 유튜브 기반 개인 창작자(크리에이터) 영역이 게임, 골프, 엔터테인먼트 등을 넘어 건강과 의료 및 법률·회계 정보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유튜브 시청자들 역시 시간 때우기(킬링 타임) 용도가 아닌 주요정보를 얻기 위한 창구로 네이버 지식공유 플랫폼 ‘지식인’ 등이 아닌 유튜브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비인후과, 정신건강의학과, 내과 전문의가 운영하는 의학채널 '닥터프렌즈' 화면 갈무리.
이비인후과, 정신건강의학과, 내과 전문의가 운영하는 의학채널 '닥터프렌즈' 화면 갈무리.

구독자 64만 넘어선 '닥터프렌즈'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의사, 변호사, 세무사, 회계사 등 전문가들이 유튜브를 통해 각자 전문지식을 담은 동영상 콘텐츠를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구독자만 64만을 넘어선 ‘닥터프렌즈’의 경우, 이비인후과 이낙준 전문의, 정신건강의학과 오진승 전문의, 내과 우창윤 전문의가 운영하는 의학채널이다. 닥터프렌즈는 의사 3명의 서로 다른 매력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전체 동영상 누적 조회수가 8800만을 넘어섰다.

정신과 의사들이 운영하는 ‘뇌부자들’과 ‘양브로의 정신세계’도 각각 구독자수 6만3000과 6만8000을 돌파한 상태다. 이 중 정신과 전문의 양재진·양재웅 형제가 운영하는 심리상담 채널 ‘양브로의 정신세계’는 본인들이 운영하는 커뮤니티에서 시청자들의 고민을 받은 후, 동영상 콘텐츠를 통해 해결책을 제시해주면서 공감과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산부인과 의사 3명이 운영하는 ‘우리동네산부인과, 우리동산’ 역시 여성은 물론 남성들이 알아야 할 관련 정보도 함께 다루면서 구독자수 11만6000을 넘어선 상태다.

형사사건 등 전문 변호사들이 운영하는 법률채널인 ‘로이어프렌즈’ 화면 갈무리.
형사사건 등 전문 변호사들이 운영하는 법률채널인 ‘로이어프렌즈’ 화면 갈무리.

어려운 법률과 회계도 친근하게

형사사건이나 교통사건 전문 변호사들도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약 중이다. 박성민 의사 겸 변호사와 형사사건 전문 손병구, 이경민 변호사가 운영하는 법률채널인 ‘로이어프렌즈’가 대표적이다. 이 채널은 악플과 음주단속 등 생활에 밀접한 주제와 이슈들을 법조인 시각에서 해석한 법률 상식을 전달하면서 구독자 13만 2000명을 확보했다.

노동법과 세법 등을 바탕으로 노동 이슈나 절세 방안을 공유해주는 채널도 늘어나고 있다.
임청아, 권태혁 노무사가 운영하는 ‘임놈&권놈 노동의법정석TV’와 김희연 회계사가 만드는 ‘절세미녀의 세금 지우개’ 등이 대표적이다. 각각 3만3000과 3만 상당의 구독자를 확보한 두 채널은 실업급여 핵심 포인트나 부가가치세 정복 등의 콘텐츠를 꾸준히 올리며 호응을 얻고 있다.


유튜브 운영 관계자는 “전문가들이 제작 운영하는 콘텐츠들이 전공분야별로 세분화 및 다양화되고 있다”며 “의학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채널부터 정신가 전문의들이 모여 사람들의 심리를 다루는 채널 등 전문 크리에이터들의 활약상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