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제주 38번 확진자, 지역 첫 ‘깜깜이’ 감염 현실화되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31 01:22

수정 2020.08.31 11:12

호텔 수습생…게스트하우스 운영자보다 앞서 증상 발현
지난 29일 제주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한꺼번에 발생한 가운데 현대성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이 30일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이와 관련한 브리핑을 열고 역학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지난 29일 제주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한꺼번에 발생한 가운데 현대성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이 30일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이와 관련한 브리핑을 열고 역학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 게스트하우스발 코로나19 확진자인 호텔 수습생(제주38번 확진자) A씨의 최초 감염원과 경로가 명확하지 않아 '깜깜이 n차 감염'이 확산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A씨는 서귀포시 서호동 라마다앙코르 바이윈덤 서귀포 이스트호텔 수습생이며, 지난 22~23일 제주 36번 확진자가 운영하는 남원읍 태흥리 소재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에서 저녁식사와 함께 파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역학조사 결과, A씨가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것은 파팅에 참석하기 전인 22일 오전이다. 22일에는 가래 증상, 23일 두통에 이어 25일 미열과 함께 인후통 증상을 보였다. 이 때문에 게스트하우스 운영자(제주 36번 확진자)보다 A씨가 먼저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36번 확진자는 지난 24~25일 수도권을 방문한 뒤 26일 증상이 발현됐고, 27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A씨의 코로나19 증상 발현과 파티 참석 시점은 36번 확진자가 수도권을 다녀오기 전이어서, 게스트하우스발 코로나19 최초 감염원이 A씨일 수도 있다는 가설도 나왔다.


한편 제주도는 중앙방역대책본부 지침에 따라, A씨의 증상 발현 2일 전인 지난 20일부터 확진 판정일인 28일까지 동선을 조사하고 공개했다.

방문한 장소는 ▷CU남원의귀점(서귀포시 남원읍, 직원 2명) ▷바굥식당(남원읍, 접촉자 없음) ▷동백이네가게(남원읍, 접촉자 없음) ▷정원책방 게스트하우스(남원읍, 접촉자 파악중) ▷CU남원태위로점(남원읍, 직원 2명) ▷월정퀵서프(제주시 구좌읍, 직원 2명) ▷도민상회 월정함덕점(구좌읍, 직원 2명) ▷호꼼스낵(남원읍, 접촉자 없음) ▷숑(남원읍, 접촉자 없음)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남원읍, 접촉자 파악중) ▷호화(남원읍, 접촉자 없음) ▷CU서귀태신로점(남원읍, 접촉자 없음) ▷플라넬(남원읍, 접촉자 없음) ▷남원약국(남원읍, 접촉자 없음) ▷라향(남원읍, 접촉자 없음) ▷라마다 앙코르 바이윈덤 서귀포 이스트호텔(서호동, 직원 2명) ▷서귀포시축협청정제주존(서호동, 직원 2명) ▷계절일기(서호동, 접촉자 없음) ▷뜻밖의 발견(강정동, 접촉자 없음) ▷앙끄레국수(법환동, 접촉자 없음) ▷카페록키(법환동, 접촉자 없음) 등 21곳으로 모두 방역을 완료했다.


한편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와 관련해 30일 오후 10시 현재 제주지역에선 3명(36·37·38▷41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제주도에서 서울 강동구보건소로 관리·이관한 1명(강동구 138번)이 추가로 확인돼 총 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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