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조국흑서' 서민 "문팬, 부모 욕은 참아도 文 욕하면 밥상 엎어…이래서야"

뉴스1

입력 2020.08.31 08:56

수정 2020.08.31 10:49

이른바 '조국 흑서'로 불리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저자들. 왼쪽부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김경율 회계사, 서민 단국대 교수, 강양구 기자, 권경애 변호사. (출판사 천년의상상 제공) © 뉴스1
이른바 '조국 흑서'로 불리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저자들. 왼쪽부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김경율 회계사, 서민 단국대 교수, 강양구 기자, 권경애 변호사. (출판사 천년의상상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조국흑서'로 불리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공동저자인 서민 단국대 의대 기생충학교실 교수는 31일 팬덤정치로 인해 "우리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가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서 교수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책에서 '정권이 팬덤에 먹혔다'며 이른바 친문이라고 하는 팬덤(열성조직)에 문제 제기를 했다"고 묻자 "실제 문팬들이 '우리 인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라고 하는데 (이는) 문 대통령이 뭘 하든지 팬들이 지지해주면 내가 대충해도 되겠다, 이렇게 착각을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교수는 "팬하고 팬덤하고 차이가 있다"며 "만약에 좋은 말을 하던 사람이 갑자기 이상해진다면 그 사람을 버릴 수 있는 것이 팬이고 팬덤은 '내가 좋아하니까 문 대통령은 옳은 사람이고 문 대통령 좋은 사람이니까 나도 좋은 사람이다'며 문 대통령과 자기를 동일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다 보니까 누가 문 대통령 공격하게 되면 자기 자신에 대한 공격이 돼서 화를 낸다"면서 "제가 아는 어떤 팬을 보니까 자기 아버지 어머니한테 뭐라고 하는 건 괜찮은데 문 대통령 욕하면 밥상을 엎고 나가버리는 이런 정도의 행태를 보이더라"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서초동 촛불시위 때 검찰개혁과 함께 조국수호 구호가 나왔는데 이를 문팬들의 잘못된 팬심의 발로라고 보는지"라고 궁금해하자 서 교수는 "그렇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을 주장하는 건 그럴 수 있지만 더 많이 나온 구호가 '조국 수호'와 '정경심 사랑합니다'였다"며 "특히 '정경심 사랑합니다'는 구호는, 정경심이야말로 조국 전 장관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분일 수 있는데 그런 것까지 옹호하는 건 시위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586을 신적폐'로 본 이유에 대해선 "노무현 정부 때 집권했던 분들이 386이고,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서 586이란 이름으로 집권했다"며 "그분들이 젊은 시절 희생했으나 그 뒤로 타락에 타락을 거듭해서 강남 아파트 하나씩 갖고 있음에도 자신들은 여전히 희생자고 정의를 위해서 애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라는 점을 들었다.


따라서 "이분들이야말로 구보수가 그랬던 것처럼 기득권층이고 비리를 저지르는 그런 분들"이라고 비판한 뒤 "깨어나서 자신을 똑바로 보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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