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미래통합당의 새 당명인 '국민의 힘'에 대해 "명백한 이름 훔치기다. '국민의 힘'이란 이름을 도용하지 말라"고 성토했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17년 전 결성했던 우리의 시민단체 '국민의 힘'이 통합당의 새 당명으로 거론되는 것에 심히 유감이고 불쾌하다"며 "당신들은 이 이름을 사용할 자격이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생활정치 네트워크 '국민의 힘'은 나와 많은 회원들이 2003년에 발족한 시민단체 이름이다. 내가 초대 공동대표를 맡았던 단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2004년 당시 '국민의 힘'을 이끌고 정동영 전 대표의 지지단체인 정사모가 주관한 개나리봉사단에 합류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통합당 세력은 국민의 힘에 의해 탄핵을 받았던 자유한국당의 후신 아닌가. 탄핵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후예들 아닌가"라며 "'국민의 힘'에 의해 탄핵당한 세력들이 '국민의 힘'을 당명으로 사용하는 코미디가 어디 있나"라고 했다.
이어 "계속 조롱당하기 전에 '국민의 힘' 당명 추진을 중단하라"며 "'국민의 힘'이란 당명은 국민의 힘에 의해 다시 탄핵당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