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8·15국민대회 "정부, 전광훈에 코로나 덤터기 씌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31 17:19

수정 2020.08.31 19:04

김경재 대회장 "文 정권, 사랑제일교회 '희생양' 삼으려 통계 조작해"
8.15 광화문 국민대회 보고 기자회견이 31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려 김경재 8.15 국민혁명대회장이 회견문을 읽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8.15 광화문 국민대회 보고 기자회견이 31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려 김경재 8.15 국민혁명대회장이 회견문을 읽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8월1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독재정권 퇴진 8·15 국민혁명' 집회 주최측이 정부에 대해 "전광훈 목사에게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덤터기 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8·15 국민대회는 8월31일 광화문 광장 이순신동상 앞에서 '8.15 광화문 국민대회 보고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김경재 8.15 국민혁명대회장, 이계성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고문과 블랙시위 청년들이 참여했다. 사회자로는 강연재 변호사가 나섰다.

이날 참석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재확산 책임을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 광화문 집회에 씌웠다"며 "문재인 정권은 치사하고 야비한 코로나정권"이라고 비난했다.


김경재 대회장은 "이 나라 정부와 언론이 코로나에 원초적 책임이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과오를 덮고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목사에게 확산의 책임을 덤터기 씌우고 있다"며 "정부가 '문재인의 코로나'를 '전광훈의 코로나'로 몰려고 통계를 조작한다"고 주장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확진자가 1000명을 돌파했다는 점만 지적, 사랑제일교회를 '희생양'으로 삼으려고 한다는 얘기다.

이계성 고문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재확산 책임을 광화문 집회 측에 전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고문은 "계획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만든 코로나를 광화문 집회에 씌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 증거로는 정부가 약 51억원을 들여 외식 쿠폰과 숙박 할인권 등을 발행한 점을 들었다. 이 고문은 "이달 14일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은 7월 25일부터 8월 5일까지 휴가기간 동안 어디 가서 감염된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이 고문은 의료계 파업에 대해서도 현 정권을 규탄했다. 그는 "의사들이 병원에서 나오면 코로나 걸린 사람은 다 죽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그걸 이용해서 자신의 정치 기반을 탄탄하게 만들려고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것이 최고의 방역"이라고 힐난했다.

강연재 변호사은 'K방역의 민낯'을 꼬집었다. 그는 코로나19를 "중국에서 시작된 중국 코로나, 대한민국에서는 문재인 코로나"라고 규정했다. 이어 "8.15 전에는 검사 대상에 넣지도 않았던 사람들을 밀접접촉자라는 근거도 없이 표적으로 삼아 강제로 검사 받게 한다"며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온 국민 20%에 대해 전수 조사해서 밝혀라"고 촉구했다.

한편 기자회견에는 10명에 가까운 유튜버가 현장을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기자회견에 모인 유튜버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김경재 대회장을 비롯해 기자회견 발언자들도 마스크를 쓴 채 발언했다.
서울시는 서울 전역에 내린 10인 이상의 집회 금지 조치를 내달 13일까지 연장했다. 이에 따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른 옥외집회나 시위에 해당되는 10인 인상의 시위는 금지된다.


다만 이날 현장에 있는 경찰은 "해당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따로 집회 신고가 들어온 것이 없다"며 이날 기자회견이 사전에 신고해야하는 집회가 아니었다는 점을 확인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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