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브랜드 넘어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위협"
디자인·내구성·주행성능·친환경기술 등 거론
[파이낸셜뉴스] 독일의 3대 자동차 잡지중 하나인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MS)'가 최근호에서 현대·기아차가 유럽의 대중 브랜드는 물론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10가지 성공요인을 특집으로 소개했다.
디자인·내구성·주행성능·친환경기술 등 거론
AMS가 선정한 현대·기아차의 10가지 성공 요인은 △디자인 △내구성 △고성능차 주행 성능 △친환경 기술 △사용성 △보증기간 △편의성 △가격 △유럽 현지 맞춤형 기술 개발과 생산 △스포츠 마케팅이다.
AMS는 현대·기아차의 첫번째 성공 요인으로 디자인을 꼽으며 독자들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Best Car' 설문 조사 결과에서 기아차 고객 중 25%, 현대차 고객 중 20%가 자동차를 구매할 때 디자인을 보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현대·기아차의 신차들이 독일 뉘르부르크링의 테스트 센터에서 가혹한 테스트를 진행해 뛰어난 내구성으로 신뢰를 주고, 최적화된 서스펜션과 효율적인 파워트레인으로 운전자에게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준다고 평가했다.
AMS는 현대·기아차의 친환경 기술도 소개했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이 AMS 자체 시승 결과 1회 충전으로 유럽 기준 주행 가능 거리(484km)를 넘는 536km를 기록했다는 사실과 함께 현대차가 넥쏘에 이어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상용차에도 확대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차별화된 보증기간에도 주목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유럽에서 2010년부터 각각 5년, 7년의 보증기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현대차의 친환경 차량인 아이오닉과 코나 일렉트릭은 8년의 보증기간을 제공하고 있다.
고급스러운 소재와 다양한 편의사양 대비 합리적인 가격도 성공 요인 중 하나로 거론했다. AMS는 현대·기아차가 유럽의 다른 브랜드들과 비교했을 때 다양한 안전·친환경 기술과 선택 사양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해 운전자의 사용 편의성을 증대시켰다고 호평했다.
이와함께 AMS는 현대·기아차의 현지화 전략과 스포츠 마케팅을 주목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03년부터 유럽기술연구소를 통해 현지 전략 모델과 기술을 개발하고 현지에서 생산도 하고 있다. 2002년부터는 월드컵 및 유럽의 각종 축구 대회를 후원하며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은 유럽인들의 취향을 꿰뚫는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코로나19 속에서도 지난 7월 유럽시장에서 전월 대비 두 자릿수 판매 증가율 (현대차 26.7%, 기아차 30.4%)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유럽 시장 점유율은 6.9%로 유럽 진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달성하기도 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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