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이인영 "남북관계 개선 지지해달라" 日대사 "안보리 결의 이행해야"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01 17:51

수정 2020.09.01 17:51

도미타 대사 "누가 총리돼도 한반도 평화 공헌할 것"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장관실에서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2020.09.01.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장관실에서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2020.09.01.

[파이낸셜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1일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대사를 만나 "남북관계 개선을 통한 한반도 평화정세 조성은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으로 이어져 일본에게도 매우 유익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장관 집무실에서 도미타 대사를 면담한 자리에서 "일본이 넓은 시야와 큰 마음으로 우리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의 발전 노력을 지지해주실 것을 부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 장관은 "한반도 평화로 가는 여정에서 일본은 한국과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일본과 한국과 중국이 함께 만드는 동북아시아의 평화가 세계평화의 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며 "우리 함께 평화의 꿈을 나눴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도미타 대사는 "한국과 일본은 북한에 대한 정책 우선도에 있어 입장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이 궁극적 목적이라는 점에서는 일본과 한국은 완전히 일치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로서도 이 장관이 추진하고 있는 남북관계 개선, 남북간 협력 추진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긍정적으로 연결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도미타 대사 "북미간 (비핵화)합의가 신속히 이행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과정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도 계속해서 이행해 나가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선 아베 정권에서 중요한 과제였다. 그러므로 새 정부(가) 들어서도 계속해서 납치 문제는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이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이해와 협력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이 장관은 "한일이 공동으로 직면한 과제에 대해 대화를 통해서 평화적으로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해야 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일본과 북한의 관계가 평화적으로 대화를 통해서 개선될 수 있기를 한국 정부도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 장관은 최근 돌연 사임을 밝힌 아베 신조 총리를 언급하며 "안타깝다.
쾌유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도미타 대사는 "감사하다.
어떤 분이 총리가 돼도 한일관계를 중시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공헌할 수 있는 분이 되신다는 점에는 차이가 없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