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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뚫린 KBO, 최악땐 중단 가능성… 美·日은 확진자 나와도 리그 강행 [성일만 야구선임기자의 핀치히터]

성일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01 17:59

수정 2020.09.01 18:18

한화이글스 신정락 코로나 확진
신정락 접촉한 1군 선수들은 ‘음성’
美, 코로나 여파에 팀당 60경기로
日 "긴급사태 선언땐 리그 중단"
코로나에 뚫린 KBO, 최악땐 중단 가능성… 美·日은 확진자 나와도 리그 강행 [성일만 야구선임기자의 핀치히터]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투수 신정락. 국내 프로스포츠 선수 1호 확진자다. 뉴스1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투수 신정락. 국내 프로스포츠 선수 1호 확진자다. 뉴스1
국내 프로야구가 코로나19에 뚫렸다. 1일 대전시에 따르면 한화 투수 신정락(33)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정락은 국내 프로스포츠 선수 가운데 첫 코로나19 확진자다.

이에 따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화의 퓨처스리그 경기를 취소했다. 신정락은 지난 6월 27일 KT와의 1군 경기에 출전한 이후 줄곧 2군과 육성군에 머물러왔다. 최근 신정락과 퓨처스리그에서 함께 지낸 한화 선수 2명이 1군에 승격한 바 있어 구단은 이들 모두 숙소에 격리시켰다.


이들 가운데 확진자가 나올 경우 프로야구 전체가 셧다운될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다. 이들은 지난달 말 1군에 합류했는데 이후 한화는 삼성(대전), 롯데(부산)와 각각 경기를 가졌다.

한화는 1일 퓨처스리그 선수단과 관계자 모두를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프로야구는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따라 지난달 20일부터 다시 무관중 경기를 치러왔다. 이에 따라 일부 서울 구단의 경우 매 경기당 4억3000만원의 적자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가 현 상태로 지속되면 프로야구 산업 전반에 걸쳐 막대한 타격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를 대하는 양국 프로야구의 대응 방식은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메이저리그는 개막 이후 줄곧 무관중 경기를 이어오고 있는 반면, 일본은 악화된 자국 내 코로나19 상황이나 여론에도 불구하고 관중을 받아들이는 모험을 강행하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가 개막된 것은 지난 6월 19일. 선수 가운데 첫번째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달 1일이다. 소프트뱅크의 외야수 하세가와 이사야가 그 주인공. 소프트뱅크는 다음날 열릴 예정이던 세이부와의 경기를 취소시켰다.

일본 프로야구는 세이부-소프트뱅크전을 취소시켰지만 나머지 경기와 2군 경기는 모두 예정대로 강행했다. 일본프로야구는 3월 말 개막을 앞두고 후지나미 신타로 등 한신 선수들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충격을 주었다.

메이저리그는 한·미·일 가운데 가장 이른 3월 16일(이하 한국시간) 일찌감치 첫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시범경기 도중에 직면한 이 사태로 인해 나머지 경기들이 모조리 취소되는 비상 상황을 경험했다.

이때만 해도 메이저리그는 2주가량 개막을 연기하면 정상적인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잠잠해지기는커녕 더욱 악화되자 결국 162경기를 60경기로 줄이는 비상 대책을 마련해야 했다.


메이저리그에선 지난 7월 말 마이애미 소속 선수 11명 등 선수단 13명이 확진자로 판명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당시 시즌 중단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야구기구(NPB)는 지난달 21일 긴급사태 선언이 나올 경우 리그를 중단시키겠다고 발표했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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