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英·獨 3상 진행… 올 겨울 백신 쏟아진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01 18:01

수정 2020.09.01 18:01

아스트라제네카도 3상 착수
코로나19 백신이 이르면 올 겨울 경쟁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유망한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 중인 미국, 영국, 독일 등의 제약사들이 모두 최종 시험단계인 임상 3상 시험에 돌입했다. 4·4분기에는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영국계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8월 31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ZD1222에 대한 마지막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에서 성인 3만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시험을 시작했고, 영국에서도 백신 접종에 필요한 최종 단계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르면 9월 중 이들 3상 임상에 대한 예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임상3상은 안정성과 효능을 최종 검증하는 단계로 이를 통과하면 백신을 바로 시판할 수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백신 개발이 임박한 상태다. 미국 모더나, 존슨앤드존슨,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텍, 중국 칸시노, 시노백, 시노팜 등이 모두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미국 최초로 백신의 인체실험을 시작한 모더나는 7월 임상3상에 진입, 오는 11월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최종 시험 진행 중인 화이자와 바이오엔텍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으면 올 연말 초기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발표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이달부터 세계 최대 규모인 6만명을 대상으로 임상3상에 들어간다.

러시아와 중국은 지난달 3상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고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러시아는 9월부터 세계 최초로 승인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고위험군(의사·교사)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러시아 보건부 장관은 '스푸트니크 V' 이외 코로나19 백신 몇몇개가 더 임상시험이나 승인 단계에 있다면서 "11~12월이면 최대 (공급) 물량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도 지난 7월부터 임상시험이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백신을 긴급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붙은 속도전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백신 승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WHO의 수석과학자 수미야 스와미나탄은 지난달 31일 "모든 나라엔 임상시험을 전부 끝내지 않고 약물을 승인할 권한이 있긴 하지만 가볍게 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백신 승인 여부는 3상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