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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양회, 자본감자로 배당가능이익 1조원 확대"-흥국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02 09:00

수정 2020.09.0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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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흥국증권은 쌍용양회가 자본감자로 배당가능이익이 1조원 이상 확대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6600원에서 77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쌍용양회는 전날 10대 1 감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감자 방법은 액면가 1000원의 보통주를 100원으로 무상감액하고 우선주 154만주는 전부 유상소각한다. 감자 전 자본금은 5054억원이지만 감자 후에는 503억원으로 줄게 된다.

김승준 연구원은 "보통주 액면감소 관련해서는 감액된 액면자본금을 기준으로, 상법 제 461조의2에 따라 액면금의 150%를 초과하는 법정준비금을 주주총회 결의에 따라 감액해 배당가능이익으로 전환, 향후 배당재원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당가능이익이 1조원 이상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배당가능이익이 확대되었다고 해서 바로 배당이 가능하지 않다"면서 "현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쌍용양회의 현금수준으로는 배당을 당장에 큰 폭 확대하기 어렵다.
올해 상반기 기준 쌍용양회의 가용현금은 1447 억원이며, 매년 약 2200억원을 분기로 나눠 배당하고 있다.

그는 "현재 영업상황에서 1조원 이상의 재원(현금)을 마련하는 방법은 비영업자산의 매각이나 채권 발행이 있다"면서 "이렇게 확보한 재원을 바탕으로 한 배당은 장기적으로 쌍용양회 매각을 쉽게 만들어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쌍용양회의 시가총액을 감당하며 매수할 수 있는 기업은 찾기 어렵기 때문에, 규모를 줄이는 것은 매각에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즉 배당을 통해 투자비를 회수하고 매각을 통해 이익을 실현하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앤컴퍼니는 2015년에 지분 77.68%를 1조3000억원에 쌍용양회를 인수했으며, 2020년까지 누적 약 7000억원을 배당해 약 5400억원을 회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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