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및 해일 피해 대비나서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영남권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9호 태풍 ‘마이삭’의 북상에 따라 부산, 울산, 경남지역이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9호 태풍 ‘마이삭’은 2일 오전 매우 강한 강도를 유지하며 22km 속도로 북상 중이다.
‘마이삭은 이날 오후 6시쯤 제주 서귀포 동남동쪽 약 130km 부근 해상을 지나 3일 자정 무렵 중심기압 970hpa, 최대풍속 초당 35m로 부산 부근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삭’은 매우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하고 있는 데다 특히 상륙 예상 시간대에 월중 해수위가 높은 시기여서 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게다가 해운대 고층아파트와 빌딩 등에 대한 강풍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부산시는 지난 1일 오전 11시를 기해 태풍 예비특보가 발표되자 풍수해 현장 조치 행동 매뉴얼에 따라 비상Ⅰ단계를 발령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에 들어갔다.
지역담당관 재해취약지역 현장 점검, 재난 안전문자 메시지 전송과 태풍 예비특보 행동요령 전파에 나서고 있다.
경남도는 해안가 저지대 및 해안도로의 침수 방지를 위해 배수장 가동점검과 함께 저지대 지역 주민에 대한 사전대비, 지하 영업장 영업중지 권고, 지하 주차장 차량 대피 등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 홍보도 병행하고 있다.
울산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에 들어갔다. 태풍의 오른쪽에 놓일 가능성이 높아 강풍과 많은 비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심 건설현장 타워크레인과 각종 시설물, 옥외광고물 점검은 물론 특히 침수 잦은 태화강 둔치의 주차장 폐쇄 등을 조치를 내렸다.
울산국가산업단지 등의 선박, 자동차, 석유화학 기업체들도 태풍 대비에 들어갔다.
세계 최대 조선소인 현대중공업은 선박 13척을 안벽 및 도크에 계류시키고 로프 등을 보강했다. 파도가 넘을 수 있는 지역의 적치 자재와 선박 블록을 이동시킨 상태이다. 태풍이 통과할 때까지 종합상황실 운영키로 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