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기업가치 UP' 노브메타파마, 코스닥 IPO 재도전

이진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02 13:50

수정 2020.09.04 13:55

지난 3월 코스닥 이전상장 좌초 후 파이프라인 추가
"기업가치 6500억원+@..신규특허 다수 출원 "
증권신고서 정정 감안 시 상장일정 5~7일 지연될 듯
노브메타파마 주요 파이프라인
노브메타파마 주요 파이프라인

[파이낸셜뉴스]노브메타파마가 코스닥 이전 상장에 세번째 도전한다.

노브메타파마 관계자는 2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매출구조에 대한 이유, 자금조달 실패 가능성 위험도, 어떤 기술로 평가를 받았는 지 등을 기재해 달라고 요구받았다"면서 "최근 바이오업체의 기업공개(IPO)가 몰리다보니 완급조절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르면 3일중 정정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라면서 "상장 일정이 기존보다 5~7일 정도 지연돼 10월 초순경 상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금융감독원은 노브메타파마에 대해 지난달 19일 제출된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최근 코스닥 상장을 진행 중인 피플바이오와 미코바이오메드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청받아 일정이 지연된 바 있다.

노브메타파마의 공모예정가는 3만2500~3만6000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236~262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다.

코넥스 상장기업인 노브메타파마는 내인성 펩타이드와 새로운 기전 기반의 대사질환치료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펩타이드는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결합체로, 노브메타파마가 보유한 복합신약물질은 몸 안에 존재하는 펩타이드를 합성한 'C01'이 핵심이다. C01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기준, 3상 진입이 가능한 수준의 c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단계물질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C01과 아연의 복합제인 ‘CZ’도 3상 진입이 가능한 수준으로, C01은 단독으로도 신장질환 및 섬유증 등 특정 질환 치료효능이 우수하지만 아연과 혼합할 시 새로운 작용기전을 지닌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기업가치 UP' 노브메타파마, 코스닥 IPO 재도전

지난 3월 노브메타파마가 두 번째 IPO를 추진했을 당시에 회사의 주력 제품은 CZ 기반의 제2형 당뇨병 (NovDB2)와 비만(NovOB), C01 기반의 만성신장질환 치료제(NovRD) 세 가지였다. 현재 당뇨와 비만 치료제의 경우 미국과 호주에서 각각 임상 2b상과 1상을 종료하고, 미국에서 지난 12월 임상 2c상 IND 제출 후 임상에 사용할 약물생산을 완료했다. 앞서 IBK투자증권은 이를 토대로 노브메타파마의 기업가치를 6452억원으로 산정했다.

코스닥 이전상장이 중단된 후 노브메타파마는 핵심물질인 C01의 보존성을 개선한 C01 수화물(Hydrate)에 대한 물질특허와 특발성 폐섬유증(NovFS-IP)을 포함한 체내 주요장기에서 발생하는 섬유증과 복막 섬유증 치료제 신규특허를 취득했다. 또 염증성 장질환(NovIB) 치료제 및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신규특허를 미국에 출원했다. 이외에 자회사인 노브메타헬스도 코로나19 치료제 활용할 수 있는 사이토카인방출 증후군(NovCK) 치료제에 대한 신규특허를 미국에 출원하고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신규 파이프라인 추가로 반년 새 기업의 중장기적 가치도 늘어난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새로 추가된 파이프라인의 경우 전임상 또는 1상 단계에서도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염증성 장질환은 시장 규모가 연 20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NovIB는 2021년 임상 2a상을, 같은 기간 NovFS와 NovRF는 임상 1/2a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황선욱 노브메타파마 대표는 "이달 신규 파이프라인과 관련해 만성신장질환, 급성 췌장염에 대한 논문을 주요 과학저널에 투고할 계획"이라면서 "관련 치료제에 대한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개발에 대한 협의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브메타파마는 2018년 4월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가 철회했고, 지난 3월에도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한 차례 더 공모를 철회한 바 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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