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거시경제‧국내 주식시장 전망 간담회
"언택트로 부의 집중 심화…향후 저평가주로 분산될 것"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구성해야"
"약달러로 외국인 자금 유입세…당분간 지속"
"언택트로 부의 집중 심화…향후 저평가주로 분산될 것"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구성해야"
"약달러로 외국인 자금 유입세…당분간 지속"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경제가 정상 궤도에 오를 때까지 각국의 경기부양 기조가 유지되며 유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 영향에 산업 전반의 구조적 변화가 예상되는 시점에선 배당가치주와 장기성장주 사이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로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종학 베어링자산운용 한국법인 대표(사진)는 2일 베어링자산운용이 마련한 '글로벌 거시경제 및 국내 주식시장 전망'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은 전례 없는 수준의 유동성을 공급해왔고 지난 3월 이후 한국과 미국, 중국 증시는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빠르게 전고점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에선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가 사상 최대 수준의 순매수를 이어오며 반등을 이끌고 있다. 최근 약달러 현상 덕분에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할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박 대표는 "중국을 제외한 나라들이 여전히 역성장하는 탓에 글로벌 경기의 회복세가 미약하지만 한국은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디지털화가 촉진되면서 온라인 비즈니스기업과 바이오·헬스케어, 전기차 및 2차전지 업종 등이 각광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 증시의 편향성을 지적하면서 향후에는 소외됐던 종목으로 온기가 확산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 대표는 "언택트(비대면) 관련주로 부가 집중되고 있으나 노멀라이즈(정상화)를 거쳐 저평가주로도 자금이 이동할 것"이라며 "외국인 귀환으로 경기순환주와 가치주의 성과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현재처럼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적립식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적립식 투자에 나서면 증시 변동성을 이겨낼 수 있다"며 횡보장에서도 일정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적립식 펀드 투자에 나설 것을 권했다.
이날 글로벌 증시를 전망한 크리스토퍼 스마트 베어링자산운용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미국 증시의 고평가 논란에 대해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가운데 회복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 전략가는 "미국 증시의 상승세는 내년에도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며 "물론 이를 고려해도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이너스 금리로 매력이 떨어진 채권에 비해 주식의 매력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1월 치러질 미국 대선에 대해선 "누가 이기든 재정정책은 큰 차이가 없겠지만 상원을 어떤 당이 집권하는지는 중요한 포인트"라고 짚었다. 그는 "상원을 공화당이 점유하면 지출부양 패키지가 큰 저항을 받아 대대적인 부양책이 실행될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중 무역갈등과 관련해서는 "1단계 무역합의가 여전히 유효해 양국이 이를 따르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며 "양국 간 새로운 관세 부과는 없겠지만 내년에도 꾸준히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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