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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포럼제약 품은 에이치엘비, 항암 신약 출시 속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02 17:48

수정 2020.09.02 17:58

총 240억원 투자해 최대주주로
생산시설-새 파이프라인 확보
"5년내 5개 신약" 목표 한발짝 더
에이치엘비그룹이 메디포럼제약을 전격 인수하며 진양곤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HBS(HLB Bio eco-System)'의 밑그림을 완성했다.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허가신청(NDA)을 완료하고 항암 신약 출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면서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치엘비와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각각 메디포럼제약의 전환사채(CB) 및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메디포럼제약의 최대주주로 나선다고 8월 31일 공시했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3자배정 유상증자로 140억원을 투자한다. 에이치엘비는 전환사채에 100억원을 투자한다.
오는 14일 증자금액이 납부되면 메디포럼제약의 최대주주는 에이치엘비그룹으로 변경된다.

에이치엘비의 주가는 이날 하루동안 전일 대비 9.41% 오른 9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21.81%) 역시 동반 급등했다. 메디포럼제약은 장중 18% 이상 오르며 1만37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에이치엘비그룹은 이번 결정을 통해 HBS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HBS는 에이치엘비를 중심으로 에이치엘비의 자회사 및 관계회사가 다양한 신약 개발에 서로 연대하는 협력 체계를 뜻한다. 진 회장은 이를 통해 5년 내 5개 항암 신약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에이치엘비는 2010년 미국 엘레바(Elevar Therapeutics)에 투자를 시작한 이래 다양한 적응증을 추가하며 '리보세라닙'의 가치 확대를 위해 고군분투했다. 현재 위암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3상을 완료한 위암치료제는 FDA NDA를 준비 중에 있다. 1차 간암치료제로 중국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과 진행 중인 글로벌 3상 병용 임상은 현재 환자모집이 50%를 넘어서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에이치엘비는 리보세라닙의 국내 판권을 보유한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 생산, 유통사업부문을 강화할 예정이다. 리보세라닙의 초기 생산은 위탁 생산하더라도 궁극적으로는 제조 분야의 높은 수익성을 고려하여 계열사 내에서 자체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용해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사장은 "지난 2년여간 여러 제약사와 협상해왔으나 당사의 기준에 맞는 제약사를 찾지 못했다"며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리보세라닙 임상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제약 설비를 갖추지 못한 부담감이 컸었는데 제조시설과 함께 잠재력 있는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가진 메디포럼제약을 인수하게 돼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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