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다음 목표는 그래미 수상"
소속사 빅히트 최우선 관심주 부각
개인투자자 역대급 자금 몰릴 듯
‘배그’ 크래프톤도 IPO 대어 기대
소속사 빅히트 최우선 관심주 부각
개인투자자 역대급 자금 몰릴 듯
‘배그’ 크래프톤도 IPO 대어 기대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이 소위 '대박'을 터뜨리면서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하는 가운데 매물을 잡지 못한 투자자들의 다음 시선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로 쏠리고 있다.
■BTS, "다음은 그래미"
신곡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 정상을 차지한 BTS는 다음 목표를 그래미어워드 수상이라고 밝혔다.
2일 유튜브를 통해 진행된 온라인 글로벌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팀의 리더 RM은 향후 목표를 묻는 질문에 전미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NARAS)에서 주최하는 음반업계 최고 권위의 상인 그래미어워드에서 수상하고 싶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더불어 코로나19로 중단된 오프라인 공연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는 "하반기 새 앨범이 나오고 콘서트도 비대면으로나마 열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가 할 일은 계속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민은 "이번 노래는 좋은 성적표를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라도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발표한 곡"이라면서 "같이 노력하고 힘을 내준 멤버들에게 고맙고 저희를 사랑해준 전 세계 팬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뷔는 "가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목표이지만, 우리가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를 할 수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믿지 못했고, 두 눈으로 확인하고는 깜짝 놀랐다. 아미 여러분들 덕분에 BTS의 꿈이 또 하나 이뤄졌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59조 유동자금, 빅히트에 몰릴듯
업계에서는 빅히트의 파급효과는 카카오게임즈보다 더욱 클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날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1500대 1 수준을 기록했으며 일반 청약증거금만 58조6000억원에 달했다. 빅히트의 경우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특히 올해 코로나19로 해외 공연이 모두 막히며 실적 우려가 컸지만 BTS 공연 동영상 콘텐츠, 유료 온라인 콘서트로 방어하면서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2940억원, 영업이익 497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상장 과정에서 단순히 연예인 관리에 중점을 둔 엔터테인먼트가 아닌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으로 확보한 성장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카카오게임즈 청약에서 59조원에 가까운 청약증거금이 몰린 만큼 카카오게임즈에 들어가지 못한 자금이 빅히트로 이동할 가능성도 크다.
빅히트의 지난해 실적 기준 기업가치는 5조원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69배다. 최근 초저금리로 인한 유동성 장세에서는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밸류에이션이라는 평가다.
넷플릭스나 스튜디오드래곤 같은 콘텐츠 기업의 경우 PER이 80배 수준이다. BTS 글로벌 인지도를 볼 때 해외투자자 모집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크래프톤도 인기 전망
증권업계에서는 빅히트 다음 타자는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크래프톤은 1·4분기 매출 5082억원, 영업이익 3524억원을 기록하면서 '깜짝 실적'을 시현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만 5137억원으로 엔씨소프트 4504억원과 넷마블 1021억원을 제쳤고, 넥슨(7730억원) 다음가는 업계 2위 수준까지 올랐다. 올해 초 40만원대였던 크래프톤의 장외주식 기준가는 현재 110만원을 넘어섰다. 물량이 없어 호가는 120만~130만원에 달한다.
헥사곤 인베스트먼트 김재욱 대표는 "빅히트 다음 IPO 대어는 크래프톤으로 올해 카카오게임즈 상장이 마무리되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할 것"이라면서 "최근 부실 계열사를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이번 블루홀 독립도 IPO를 감안한 전략적 선택으로,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상장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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