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카카오게임즈 공모 흥행 대박에 증권사도 '함박웃음'

뉴스1

입력 2020.09.03 06:20

수정 2020.09.03 10:00

카카오게임즈의 일반 공모 청약이 시작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을 찾은 고객들이 상담 및 계좌 개설을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공모가는 2만4000원. 공모주식수는 1600만주, 총 3840억원 규모다. 2020.9.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카카오게임즈의 일반 공모 청약이 시작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을 찾은 고객들이 상담 및 계좌 개설을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공모가는 2만4000원. 공모주식수는 1600만주, 총 3840억원 규모다. 2020.9.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카카오게임즈 기업공개(IPO)를 위한 청약이 '흥행 대박'을 터뜨리면서 상장 주관 증권사들도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3일 공동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전날까지 진행된 카카오게임즈 일반 공모주 청약 결과 320만주 모집에 48억7952만4920주가 몰리며 1524.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58조5542억9904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SK바이오팜 청약의 흥행기록을 가뿐하게 갈아치웠다. SK바이오팜은 청약 당시 경쟁률 323.02대 1, 증거금 30조9889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공모에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각각 880만주(2112억원), 640만주(1536억원)를 인수했다. 인수회사로 참여한 KB증권은 80만주(230억원)를 받았다.

인수금액에 따라 증권사들은 수수료를 받는데, 주당 공모가가 기관 수요예측서 최상단(2만4000원)으로 결정되면서 주관사인 한투증권은 52억원, 삼성증권은 29억원, KB증권은 2억원의 인수 대가를 받게 됐다.

이외에도 증권사별로 고객등급과 온라인 청약이냐 혹은 오프라인 청약이냐에 따라 수수료도 받기에 많은 고객이 청약을 넣을수록 수수료 수익이 늘어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삼성증권의 경우 지난해 12월 카카오게임즈의 구주 7만주(0.12%)를 주당 1만8000원(총 12억6000만원)에 인수한 바 있어 상장 이후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청약을 위한 신규고객 유입 역시 부수 효과다.
삼성증권의 경우 지난달 신규 계좌 개설수가 1~7월 월평균 계좌 개설수의 2배 수준을 기록했다.

주관사 입장에서 IPO가 흥행에 성공하면 향후 다른 기업들의 주관사 선정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IPO에 나설 때 주관사를 선정하면서 트랙 레코드(이력)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IPO 흥행 여부가 차후 경쟁을 위해서도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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