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대표가 페이스북을 재개하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험상 뭔가 노림수가 있다며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겠다고 나섰다.
김 대표는 지난 1일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 해결에 여야 가리지 말고 전력을 다하자는 내용의 글을 올린 뒤 2일엔 '국민의힘'이 미래통합당의 새로운 당명으로 결정됐음을 알렸다.
김 대표가 페이스북에 글을 쓴 것은 2017년 11월 2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로부터 단감 2상자를 받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한 후 2년 10개월만이다.
이에 대해 정청래 의원은 "(김 대표가) 이당 저당에 갈 때나, 대선에 출마할 때나, 대선을 접을 때나, 안철수 지지할 때 등 대체로 이럴 즈음에 반짝 페북을 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당저당 선생께서 국민의 힘으로 당명을 바꾸길래 페북에 들어왔더니 역시 여지없이 최근에 다시 페북을 시작했다"며 자신의 예감이 들어맞았다고 했다.
이어 정 의원은 "기질상 오래도록 계속 페북을 하지는 않는다"며 "인생 자체도 이당저당 머무는 곳 그 어디일지 잘 모르는 정처없는 인생이다"고 비꼬았다.
"페북 글을 진짜 직접 쓰는지는 알수 없으나 페북을 다시 시작한 것을 보니 무언가 노림수가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의심을 품은 정 의원은 "국민의힘 전 대표로서 국민의힘 현 대표는 제가 맡겠다"며 페북 글이 올라오는 대로 조목조목 비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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