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현철 기자 = "코로나19 재확산에 불안해서 그런데 정수기 필터교체를 조금 미룰 수 있을까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면서 렌탈업체의 방문 서비스를 연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방문 서비스 기사들이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배송, 수리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혹시나 모를 가능성에 불안해 하는 가정이 늘면서다.
3일 A렌탈업체에 따르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최근 1주일 사이 방문 서비스 취소율이 최대 16%까지 올라갔다. 평소 방문 서비스 취소율은 1%대를 유지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최근 1주일 사이 방문 서비스 취소율이 10% 초반 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최대 16%까지 올라간 날도 있다.
다른 업체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B업체 관계자는 "5~7월 코로나19가 주춤하면서 방문 서비스 취소가 거의 없었는데 8월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방문 서비스 취소율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번졌던 1차 확산 때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A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처음 확산되던 올 초에는 취소율이 30%대까지 올라갔다"며 "하지만 이번엔 그렇게까지 올라갈 것 같진 않다"고 내다봤다.
B업체의 방문 서비스 취소율도 올해 3월에 비해 4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 업체 관계자는 "고객들이 코로나19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은 다소 진정된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현재 3월처럼 취소가 급격히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렌탈업체들은 고객들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철저한 방역방침을 마련하고 서비스 기사들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있다. 웰스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 된 지난 2월부터 방문관리 서비스 진행 전 우선 고객의 의사를 묻고, 고객 집 방문 시 항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 손소독제 사용도 필수다.
일부 업체는 양말에 비닐까지 끼운 채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고객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적극적인 방역과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정부 방침에 맞춰 내부 운영 방침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감염 확산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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