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50대 여성으로부터 현금 26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보이스피싱 일당이 추가로 검거됐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50대 여성 A씨에게서 26억원가량을 가로채 사기 공모 혐의를 받는 보이스피싱 조직원 총 8명을 붙잡아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7명은 구속, 1명은 불구속 송치됐다.
앞서 3명의 조직원을 붙잡았던 경찰은 수사를 통해 5명을 추가로 붙잡았다. 조직원 8명 가운데 4명은 수거책, 1명은 환전상, 중국국적 3명은 중간책으로 역할을 분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보이스피싱 조직은 지난 7월 31일 A씨에게 '캠핑물품이 집으로 배송될 예정'이라는 문자를 보내 접근했다.
이후 A씨가 문자를 받은 연락처로 전화하자, 조직원은 검찰수사관을 사칭해 '범죄에 연루된 정황이 있어 조사해야 하니 금감원 직원에게 돈을 전달하라'고 말했다.
A씨는 7월 31일부터 8월 5일까지 돈을 인출해 전달했고, 조직원들과 연락이 끊기자 8월 5일 검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추가 피의자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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