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아이젠 등 인수 유력
18홀 대중제 골프클럽안성Q가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숏리스트(적격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실사를 진행한 후 이달 본입찰 일정을 확정했다. 안성Q는 국내 골프장 중 최초로 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다가 인수합병(M&A)된 곳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안성Q를 보유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와 KB증권은 오는 15일 매각 본입찰을 실시한다. KB자산운용, 아이젠인베스트먼트 등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안성Q는 2018년 프라이빗딜로 매각 진행했다가 시장과 가격 괴리로 중단됐다. 하지만 올해 초 KB증권 어드바이저리(Advisory) 부서가 첫 매각자문 딜을 따내며 다시 매각이 본격화됐다. 거래 예상가격은 1200억~1400억원대다.
안성Q는 경기 안성시에 있는 18홀 골프장으로 2010년 회원제 골프장으로 문을 열었다. 하지만 회원권 분양에 실패하면서 안성Q 운영회사인 태양시티건설은 자금난에 빠졌고 결국 2012년 3월 수원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듬해 2월엔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안성Q는 서울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여서 대중제로 전환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조성한 펀드에 의해 약 730억원에 인수됐다. 안성Q의 지난해 매출액은 115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5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스트라이커캐피탈이 투자한 파가니카CC는 950억원에 매각됐고, 두산중공업의 클럽모우CC는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에 1850억원에 매각됐다"며 "골프장 인기에 힘입어 최고가를 경신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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