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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대선조선 매각 예비입찰에 영국계 펀드, 동일철강 등 복수 원매자가 참여했다. 영국계 펀드는 당초 스토킹호스에 따른 사전인수예정자 후보다. 자금증빙이 원만하지 않은 가운데 부산 향토기업인 동일철강이 포문을 열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선조선 매각주간사 삼일PwC가 원매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은 결과 영국계 펀드, 동일철강 등 복수 원매자가 투자의사를 밝혔다. 본입찰은 오는 10월 7일께다.
영국계 펀드는 이달 중순까지 자금증빙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증빙이 원만하지 않을 경우 동일철강 등 다른 원매자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동일철강은 열간압연 제품과 마봉강류 등을 생산해온 업체다. 조선용 형강을 생산하는 화인베스틸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앞서 대선조선은 2017년 매각을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가격을 두고 매각측과 원매자간 이견이 존재해서다. 당시 원매자들은 차입금 약 6000억원 중 채권단이 최대 4000억원까지 출자전환 후 소각하는 방식으로 탕감하는 것을 원했고, 채권단은 이를 반대했다.
구조화 투자 딜(거래)로 전환된 후 유암코(연합자산관리)의 참여도 검토됐지만 유암코가 거부한 바 있다.
대선조선 매각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2018년 42억원, 2019년 113억원 등 2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개선세 뚜렷해서다. 지난해에는 당기순이익 40억원을 거뒀다.
최근 성동조선이 큐리어스파트너스-LK투자파트너스-HSG중공업 컨소시엄에 청산가치 2705억원에서 현금 530억원, 아파트 및 기숙사 등 비영업자산을 포함해 700억 가량을 매매가격에서 제한 2000억원 수준에 매각된 것도 대선조선 매각에 긍정적인 부분이다.
현재 1, 3공장으로 이원화 된 생산 과정을 3공장으로 일원화시 경영 효율화 및 건조시간 단축 효과도 예상된다. 인건비, 외주비, 해상크레인 등 장비임차료, 선박이동에 따른 운송비 등 투자비용을 제외한 순현재가치(Net Present Value·NPV) 효과는 약 12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1공장은 수리조선업 등을 영위하거나 부지 매각(토지 예상 매각가격 450억~660억원)등을 통해 투자금의 일부 조기회수를 꿰하는 방식이다.
특히 공장부지의 지가상승 가능성도 매력포인트다. 2019년 공시지가는 2018년 대비 1공장은 7.4%, 3공장은 9.8% 상승했다. 전체 토지 감정가격만 2600억원에 달한다.
발주 증가세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대선조선은 2017년 14척, 2018년 10척, 2019년 9월까지 5척을 수주했다. 2020년에는 11척 신규수주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부산에 위치한 대선조선은 지난 1945년에 설립됐다. 연 매출 약 3000억원 규모 중소형 조선사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업황이 나빠지면서 2010년 채권단 자율협약에 돌입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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