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역대 최대인 59조원이 몰릴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카카오게임즈가 오는 10일 상장을 앞둔 가운데 주가 향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전 최대치였던 SK바이오팜처럼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첫날 상한가)'을 기록할 경우 단숨에 코스닥시장 '넘버 5' 자리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공모가격은 2만4000원이다. 10일 증시에서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최대 6만2400원에 마감될 수 있다. 시초가는 공모가의 90~200%에서 결정되는데 공모가격이 2만4000원인 것을 고려하면 최대 4만8000원에서 결정된다. 여기서 하루 최대 상승폭인 30%가 오를 경우 주가는 6만2400원까지 오를 수 있다.
이 경우 투자자들은 상장 첫날에만 공모가 대비 160%의 수익률을 낼 수 있다. 경쟁률이 1500대 1을 넘었던만큼 1억원을 넣었어도 실제 수익은 50만원을 밑돌지만 수익률 측면만 고려할 때는 상당한 수준이다.
일반 투자자들의 수익은 크지 않지만 기업 측면에서는 상당히 의미있는 기록을 낼 수 있다. 따상을 기록할 경우 카카오게임즈는 쟁쟁한 기업들을 제치고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5위자리에 오를 수 있다.
상장 후 카카오게임즈의 주식 수는 7320만여주, 종가 6만2400원을 고려하면 시가총액은 4조5676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 4일 종가를 기준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14조9938억원), 씨젠(6조1282억원), 알테오젠(5조9958억원), 에이치엘비(5조2865억원)에 이어 5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그동안 코스닥 시장에서 대접을 받던 제넥신(4조2803억원), 셀트리온제약(3조3919억원), 케이엠더블유(3조4166억원), CJ ENM(2조8836억원), 펄어비스(2조6722억원) 등을 한번에 뒤로 밀어내는 것이다.
SK바이오팜처럼 상장 후 3일연속 상한가를 기록할 경우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에어 바로 '넘버 2' 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 상장으로 남궁훈 대표도 수천억원의 이윤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6년 카카오게임즈 대표로 선임된 남궁 대표는 현재 카카오게임즈 241만2500주를 보유하고 있다. 공모가 2만4000원을 기준으로 580억원, 첫 날 주가가 따상을 기록할 경우에는 1500억원대의 주식가치를 보유할 수 있게 된다.
이외 문태식 카카오VX 대표(22만1500주)와 남재관 전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7만1500주) 등도 주식 부자 반열에 오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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