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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인도·교류협력 재개..남북관계 발전시킬 것"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07 09:10

수정 2020.09.07 09:10

이 장관, 남북 간 관계개선 의지 명확히 밝혀
코로나19 내년 종식되면 '평화' 획기적 전환
UN사무총장 "北 한미와 대화 복귀해라" 강조
이인영 통일부 장관 /사진=뉴스1
이인영 통일부 장관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작은 기획을 통해 인도협력과 교류협력을 재개하고 남북 간 대화를 다시 시작해 약속한 것들을 하나 하나 이행해 나가겠다”면서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7일 이 장관은 ‘한반도국제평화포럼’ 개회사에서 이 같이 밝히며 “평화 번영과 한반도를 향한 통일부의 의지는 분명하고 견고하며, 두꺼운 얼음을 깨고 항로를 열어가는 쇄빙선과 같은 태도와 자세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작은 기획을 통한 남북관계 개선이 “보건의료, 공동방역, 기후환경 등 삶의 문제에서부터 상생과 평화의 물꼬를 트이게 하는 실질적 협력이 될 것”이고 “남북이 현재 할 수 있는 일을 중심으로 변화를 만들면 신뢰를 토대로 큰 대화와 협상의 장을 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분단은 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주어졌지만 평화는 노력 없이 오지 않는다”고 단언하고 “남북이 주도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저는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모든 난관과 위기 속에서도 그래도 평화는 온다라는 간절한 믿음을 여러분께 전하고 싶다”면서 “내년 코로나19가 종식되면 한반도 평화국면도 획기적으로 전환, 진정한 한반도 평화 논의의 장이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통일부 장관 취임 이후 남북 간 인도주의적 교류 협력 확대를 통해 접촉면을 늘리고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작은 교역’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의 불씨를 지피려 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북측의 술 등 주류와 남측의 설탕을 중국 업체를 중간에 두고 맞교환하는 거래가 민간에서 추진됐지만 상대 북한 기업이 제재대상으로 확인되며 무산됐고, 남북관계 역시 지난 6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경색에서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이 장관은 이번 한반도국제평화포럼 개회사에서처럼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남북 간 관계개선 의지를 확인하면서 작은 행동이라도 실천해 긍정적 변화이 계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사진=뉴시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사진=뉴시스


한편 이날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도 특별영상메시지를 통해 북한이 한·미와 서둘러 대화에 나설 것과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난 2018년 한국과 북한, 미국의 지도자들은 대화가 가능하며, 지속가능한 평화와 비핵화를 위해서는 외교가 유일한 해법이라는 점을 보여줬다”면서 “이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당사자들이, 이렇게 시작된 것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며, 국제사회는 이러한 과정의 진전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북한이 다른 당사자들과 대화를 재개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한반도가 직면한 전염병, 홍수 그리고 태풍에 맞서, 국제사회가 함께하고 있고, 남과 북이 함께 이러한 문제와 다른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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