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지옥같다" 美캘리포니아 산불, 뉴욕 10배 태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07 14:19

수정 2020.09.07 14:19

올해 산불 피해면적 사상 최대
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크리크파이어 현장.AP뉴시스
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크리크파이어 현장.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초대형 산불(메가파이어)이 잇따르면서 피해 면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달부터 1000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했다. 진화까지는 수주가 걸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6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올해 캘리포니아주 전역에서 산불로 불탄 면적은 209만4955에이커(약 8478㎢)에 달한다. 이는 뉴욕시의 10배가 넘는 규모다.


캘리포니아주 소방국의 소방대장 리처드 코도바는 CNN에 "이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아직 10월, 11월의 산불 시즌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이미 사상 최대 기록을 깼다"고 말했다.

이날도 캘리포니아 내륙 센트럴밸리에 있는 시에라국립산림에서 발생한 '크리크파이어'가 급속히 확산, 소방관 약 450명이 투입돼 진화에 나섰다.

'크리크파이어'는 지난 4일 저녁 시작된 이후 규모를 키웠지만, 진화율은 0%인 상태다.

이 산불로 인기 휴양지 매머스 풀 저수지로 오가는 유일한 도로가 막혀 야영객 200여명이 헬리콥터를 타고 가까스로 구조됐다. 이 가운데 20여명이 다쳤고 일부는 화상을 입었다.

머데라카운티 보안관 타이슨 포그는 지금 상황이 "지옥 같다는 말로밖에 설명이 안 된다"고 말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프레즈노, 마데라, 마리포사, 샌 버나디노, 샌디에이고 등 5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진화 작업은 캘리포니아 등 미 서부를 덮친 폭염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NWS)는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네바다주에 폭염경보를 발령했다.


NWS는 폭염으로 인한 추가 산불 가능성도 경고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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