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침수와 낙석 등 자연재해 위험이 높은 5개 지역에 1200억원 규모의 재해 예방사업을 신규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해당 사업지는 침수 위험지인 동구 자성대아파트 인근과 사상구 부산 새벽시장, 수영구 수영교차로, 해운대구 선수촌 아파트와 낙석 위험지로 분류된 영도구 흰여울마을 등이다.
동구 자성대아파트 일원은 증산공원 하류 시가지에서 발생된 우수가 자성대아파트 앞 하천으로 유입돼 동천의 수위가 상승할 때면 잦은 침수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2017년 9월 호우 때와 지난 7월에 두차례 침수가 발생 됨에 따라 펌프장 증설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사상구 새벽시장 일원과 수영구 수영교차로는 모두 저지대로 인근 하천의 수위 상승 시 상습적인 침수피해가 발생하면서 시민 보행과 교통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시는 이 일대 배수관로를 정비하고 배수펌프장 등을 설치해 침수를 막을 계획이다.
해운대구 선수촌 아파트 일원은 집중 호우 시 신선천 계곡수의 도심지 월류로 인해 건물과 시가지가 침수되는 경우가 발생, 배수펌프장과 사방댐 신설 등이 필요한 지역으로 꼽힌다.
영도구 흰여울마을은 과거 태풍과 집중 호우로부터 8차례의 사면붕괴와 토사유실이 발생했다. 이송도삼거리~영선아파트구간은 붕적층과 풍화암이 투텁게 분포하고 해안 침식 활동이 활발해 사면 활동 위험이 높은 지역이다. 시는 사면안정정비 사업을 통해 흰여울마을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의 안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5개 지역에 대한 설계비가 내년도 정부 예산에 반영됨에 따라 시는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거쳐 2021년 1월부터 실시설계를 시작하고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내년 재해예방사업에는 최근 동천 범람으로 침수피해를 본 자성대 아파트 인근을 비롯해 상습침수구역, 낙석 위험지가 포함됐다"면서 "내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총사업비 1200억원을 투입해 시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한 도시 부산을 만들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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