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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간 남성 흡연율 35%로 절반 수준으로 감소...국민건강영양조사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08 13:49

수정 2020.09.08 13:49

남녀 연도별 흡연율 추이(1998~2018년) 질병관리본부 제공
남녀 연도별 흡연율 추이(1998~2018년) 질병관리본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 20년간 남자 흡연율은 절반 수준인 35%로 감소했지만 20~40대 여자 흡연율은 약 2배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우리 국민의 건강행태와 만성질환 변화를 정리한 통계집 '국민건강영양조사, 건강행태 및 만성질환의 20년간(1998~2018) 변화'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통계집에는 국민건강영양조사 20년간 결과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성인의 흡연, 음주, 신체활동, 식생활과 같은 건강행태와 만성질환(비만,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등 8개의 세부영역으로 나누어 주요 결과를 담았다.

통계집에 따르면 남자 흡연율은 66.3%에서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아직 35% 이상이 흡연자였다. 여성의 경우에는 6.5%에서 7.5%로 증가했고 20~40대 여자 흡연율은 20년간 약 2배 늘었다.

월간폭음률은 흡연과 유사하게 남자는 감소 경향이지만 50% 이상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여자의 월간폭음률은 30.7%에서 49.8%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월간폭음률은 최근 1년 동안 월 1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 7잔, 여자 5잔 이상 음주한 분율을 말한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과 남자 비만율은 증가하고 있으며 고혈압, 당뇨병은 지난 20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만성질환은 인지 후 치료하면 정상수준으로 관리될 수 있으나, 30~40대에서 만성질환의 인지율, 치료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게 나타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청소년의 현재흡연율과 음주율은 2016년까지 감소 경향이었지만 이후 감소세가 둔화되거나 여학생의 현재흡연율은 반등세를 보였다.

청소년 흡연과 음주 관련 요인으로 가족 내 흡연·음주자 여부와 가족의 허용적인 태도, 담배·주류제품 구매 용이성이 원인으로 제시됐다.

흡연과 음주 예방교육을 받은 청소년의 현재흡연율과 음주율은 받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청소년 담배나 주류제품 사용진입을 차단하기 위한 가족의 적극적 노력과 정책적 대응이 병행되고, 흡연·음주예방교육 강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국민건강영양조사는 국민의 건강지표 변화를 파악해, 건강정책 추진의 근거 자료를 생산하는 것을 목적으로 수행되는 조사"라며 "이 자료가 국가건강조사에 대한 대국민 홍보와 건강증진 교육자료로 활용되길 바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발간해 국민에게 알기 쉽도록 건강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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