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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문화재단 '뮤직 킵스 고잉' 배성연 피아노 리사이틀 온라인 중계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08 16:13

수정 2020.09.08 16:13

롯데문화재단 '뮤직 킵스 고잉' 배성연 콘서트 포스터
롯데문화재단 '뮤직 킵스 고잉' 배성연 콘서트 포스터
[파이낸셜뉴스] 롯데문화재단의 무관중 온라인 공연지원 사업 '뮤직 킵스 고잉' 프로그램의 세번째 시리즈의 네번째 주자로 피아니스트 배성연이 나선다.

롯데문화재단은 오는 15일 11시 30분 '배성연 피아노 리사이틀 : 열정'이 유튜브를 통해 녹화 중계된다고 8일 밝혔다.

배성연은 발달장애 2급이라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발달장애아 최초로 서울예고에 입학, 이후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에 진학하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준 피아니스트다. 그는 전국장애인종합예술제 전체대상, 전국학생음악경진대회 피아노 대상, 학생음악실기평가대회 대상 등 각종 대회에서 대상을 거머쥐며 연주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배성연은 리스트 베네치아와 나폴리 중 '곤돌라를 젓는 여인',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23번 '열정',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17번 '폭풍' 중 1 & 3악장, 바흐-부조니 샤콘느 BWV 1004 등 '열정'이라는 공연의 테마에 맞는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섯 살 무렵부터 음악적 재능을 보인 배성연은 중학교 때부터 피아노를 전공하기 시작하면서 늘 열정적으로 연습과 연주에 임해왔다. 배성연의 연주에는 장애라는 어려움을 이겨낸 진정성 가득한 노력의 메시지와 더불어 오직 음악만을 위해 헌신해온 그의 순수한 열정이 담겨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무대는 장애인 음악가 발굴·육성 사업을 하는 툴뮤직과 함께하는 공연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2017년 롯데콘서트홀 사회공헌콘서트 '더 드림(The Dream)'에서 어린 시절 불의의 사고로 팔을 잃었지만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을 통해 연주하는 '팔꿈치 피아니스트' 최혜연양의 무대로 롯데문화재단과 인연을 맺은 툴뮤직은 음악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며 아티스트 매니지먼트뿐 만 아니라 음반 제작, 다양한 음악인들의 진로 교육, 장애인 음악가 연주회 개최 등을 맡고 있다.

툴뮤직 정은현 대표는 "발달장애인으로서 피아노로 독주회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정말 기적과 같은 일"이라며 "이번 콘서트는 특별히 음악가로서 신체적인 어려움을 가졌던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를 포함해 연주한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
베토벤의 음악에는 절망과 희망의 감정이 동시에 담겨 있는데 관객들이 성연군의 연주를 통해 이런 점을 공감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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