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KAIST에 따르면 메쿠리아 장관은 국무총리가 현직에 남아달라는 부탁에도 최빈국에서 강대국으로 성장한 한국의 사례를 연구하기 위해 왔다. 메쿠리아 장관은 40세에 도시개발주택부 장관으로 취임, 에티오피아 역사상 최연소 장관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2015년 KAIST 대학원에 합격했지만 메쿠리아 장관은 사임이 반려돼 한국 땅을 밟지 못했다. 메쿠리아 장관의 의지를 확인한 에티오피아 정부는 9인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열어 그의 유학에 관한 투표를 했다. 다수 위원이 그의 결정에 지지를 보냈고, 도시개발주택부 장관에서 국무총리자문 장관으로 직위를 변경한 끝에 유학길에 오를 수 있었다.
지난달 18일 신성철 총장을 접견한 메쿠리아 장관은 "지난 4년간 직접 경험한 KAIST의 연구·행정·산학협력 등을 벤치마킹해 에티오피아 과학기술대학의 경쟁력 향상에 일조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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