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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간 2배 ‘날개 단 나스닥’ 美 펀드 수익률도 날았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08 17:47

수정 2020.09.08 17:47

올들어 5000억 신규자금 유입
연초 이후 평균 15% 수익률
미래에셋 나스닥 ETF 38% 수익
5개월간 2배 ‘날개 단 나스닥’ 美 펀드 수익률도 날았다
미국 주식의 인기 속에 미국 주식형 펀드가 각광 받고 있다. 특히 나스닥에 상장된 우량주의 성과가 우상향하면서 관련 펀드의 수익률은 연초 이래 고공행진 중이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북미 주식형 펀드에 새롭게 들어온 자금은 지난 7일 기준 5087억원에 이른다. 여타 권역 펀드의 설정액이 대부분 마이너스인 것과 비교된다.

같은 기간 신흥국 주식형 펀드에서 786억원, 동남아주식형펀드에서 580억원이 빠져나갔다.
유럽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511억원 느는데 그쳤다.

미국형 펀드의 수익률도 좋다.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10억원 이상 미국형 펀드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연초 이후 연 15.2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1년 동안 누적 수익률은 23.82%이고 3년 누적 수익률은 53.64%에 달했다.

이 중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펀드는 나스닥에 투자한 상장지수펀드(ETF)이다. 미래에셋TIGER나스닥100증권ETF는 연초 이후 38.0%의 수익률(기준일 9월 7일)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누적 수익률은 108%에 달했다.

이 펀드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애플(11.82%), 마이크로소프트(11.34%), 아마존(10.07%), 페이스북(4.0%) 등을 주로 담고 있다.

같은 기간 삼성KODEX미국나스닥100선물증권ETF의 수익률도 33.42%로 높다. 이 펀드는 나스닥 증권시장에 상장된 시가총액 100여개 기업 주식으로 구성돼 있는 나스닥100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기 위해 나스닥100 지수 선물에 주로 투자한다.

KB스타미국나스닥100인덱스 증권자투자펀드 역시 연초 이래 수익률은 31.11%에 달했다. 이 펀드 역시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모펀드에 투자한다. 이 외 연초 이후 삼성미국그로스증권자펀드는 28.03%, AB미국그로스증권펀드는 21.5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미국그로스증권자펀드는 미국 성장주에 주로 투자하는 모펀드에 투자한다. 모펀드는 미국 주식 중 평균 이상의 지속가능한 이익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미국 대형주에 주로 투자한다.


AB미국그로스증권펀드의 피투자펀드(AB아메리칸 성장형 포트폴리오)는 높은 이익 성장이 기대되는 미국 우량 대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특히 이 펀드는 연초 이후 2607억원의 자금이 새로 설정되며 미국형 펀드 중 가장 큰 인기를 끈 상품이기도 하다.


한편 나스닥종합지수는 지난 3월 23일 6631.42로 장중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9월2일 1만2074.0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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