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혜진 대변인 "변명이 더 가관..사과가 그리 어려운가"
"온 나라가 신적폐의 늪에 빠져"
"온 나라가 신적폐의 늪에 빠져"
[파이낸셜뉴스]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른바 ‘포털 압박 문자’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당은 "온 나라가 신적폐의 늪에 빠진 기분"이라고 맹공했다. 윤 의원을 향해서는 "과거 청와대에서 익힌 적폐를 실천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국회 입성하여 5개월 남짓 되는 기간 동안 의원으로서 특권의식만 키웠는지 스스로를 반성하라"고 꼬집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9일 논평을 통해 "여당 편향적이라는 인식이 다소 지배적인 민간 포털 기업에까지 너무도 익숙하게 명령하는 태도로 야당 기사 배치에 노골적 불만을 드러내는 거대 여당 초선의원의 행동을 미루어보면, 윤 의원이 과거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으로서 어떤 식으로 언론을 장악했는지, 또한 국민을 얼마나 하찮게 여기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 시절에 가려졌던 민주당의 민낯이 최근 속속들이 드러나 온 나라가 신적폐의 늪에 빠진 기분"이라며 "아마도 과거 정권에서 여당 의원이 윤 의원처럼 언론을 길들이려 불렀다면 입으로 정의 구현을 외치던 진보팔이 의원들이 나라를 발칵 뒤집어 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 탄압의 의미조차 모른 척하는 구차한 변명이 더 가관이다. 집권 여당의 입맛대로 언론을 길들이는 것이 언론 탄압이 아닌 무엇이란 말인가"라며 "집권당 국회의원의 마음에 안 드는 기사가 메인에 올라오면 언론사를 호출하여 자기 의견을 전달할 자유가 있다는 주장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알수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
안 대변인은 또 "사과하는 것이 그리도 어려운 일인가. 오만하다는 국민의 질책이 쏟아지면 응당 잘못을 시인하고 겸손히 사과하는 것이 옳음에도 어찌 현 정권 비호 아래 있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변명의 귀재답게 뻔뻔함으로 일관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라며 "차라리 아베가 우리 국민에게 사죄하는 날을 기다리는 것이 더 희망적인 일인 듯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이라 했건만 선거 때만 되면 국민의 종을 자처한 자들이 막상 당선이 되면 주변 모든 사람이 의원 자신을 위해 존재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도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안 대변인은 이어 "윤 의원은 과거 청와대에서 익힌 적폐를 실천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국회 입성하여 5개월 남짓 되는 기간 동안 의원으로서 특권의식만 키웠는지 스스로를 반성하고 국민에게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그렇지 않으면, 적폐 청산 명분으로 위장된 신적폐 세력에 국민의 철퇴가 내려질 것"이라고 일침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